커피전문점서 아이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
커피전문점서 아이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4.08.0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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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보험처리…"고객 입장에서 해결 노력"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커피 공화국이다. 우리나라 국민 한명이 연간으로 마시는 커피는 약 300여 잔으로 커피 소비량은 세계 35위다. 너도 나도 커피 전문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과거 커피 전문점은 젊은 층이나 회사원들이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커피 전문점 메뉴가 팥빙수 등 더욱 다양화되면서 아이를 키우는 가족이 자주 찾는 공간이 됐다. 커피 전문점은 엄마들의 모임 장소로도 인기다.

 

아이들이 자주 찾다보니 매장 내 안전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뜨거운 커피를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화상사고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에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4살 여아가 몸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쏟아 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한 바닥에 커피나 음료가 흘려져 있는 경우, 아이들이 다니다가 넘어질 수도 있다. 이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유명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커피 매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배상 등의 책임은 매장에 있는 걸까?

 

아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자주 찾는 커피전문점에서는 늘 화상사고 등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아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자주 찾는 커피전문점에서는 늘 화상사고 등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가 알아본 결과,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은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매장 내 직원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의 경우 응급 상비약을 상시 비치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안전매뉴얼이 마련돼 있다. 발생 가능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월별로 직원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매장에는 화상연고나 거즈, 지혈 가능한 연고 등 안전 상비약을 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도 “점포에 상비약을 구비하고 있으며 매장 내 안전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매장 고객에게 화상사고가 발생하면 응급용 얼음물과 얼음 등을 제공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응급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는 연결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페베네도 자체 매뉴얼을 통해 고객이 매장 내에서 다쳤을 때 인근 병원을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매장을 방문하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머물 수 있도록 유아용 의자를 비치하고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유아동반 고객이 많은 매장의 경우에는 사고 예방 등을 위해 베이비체어를 구매해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용 의자가 비치된 탐앤탐스 매장은 반포스타점, 문정점, 당진점, 아산배방점 등이다. 아이들의 방문이 잦은 매장에는 아예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분당 일동공원점의 경우 엄마들과 아이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끔 키즈존을 운영하고 있다. 부드러운 바닥재를 깔아놓고 간단한 장난감도 비치돼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응급상황 시 병원에 함께 동행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고객 상해 발생 시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상해정도에 따라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에 함께 동행한다. (심각한 사고 시)직원 한 명은 고객과 동행하고, 다른 직원이 본부에 보고하며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게 된다”며 “고객이 부주의해 발생한 사고일지라도 매장에서 일어난 사고인 만큼 그에 따른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들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커피 화상사고 등에 대비해 종이컵에 ‘커피가 뜨겁다’는 문구를 적어놓거나, 종이컵을 잡았을 때 뜨겁지 않도록 컵 슬리브를 제공하며, 커피를 제공할 때도 직원들이 커피의 뜨거움을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대부분은 사고 정도에 따라 다르더라도 매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험 처리 등을 통해 고객에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인다고 전했다.

 

탐앤탐스는 매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매장에서 도움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스타벅스도 최대한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간다고 전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우선적으로 사고형태와 고객의 요구사항 등의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고 추후 보험 등을 통한 조치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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