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인도(人道)10계명 발표예정"
박원순 서울시장 "인도(人道)10계명 발표예정"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4.10.1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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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소망식서 참석

【베이비뉴스/뉴시스 공동취재팀】

 

9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제2기 서포터즈 소망식에서 박원순(뒤) 서울시장이 직접 유모차를 계단으로 오르는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문호 기자 go2@newsis.com ⓒ뉴시스
9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제2기 서포터즈 소망식에서 박원순(뒤) 서울시장이 직접 유모차를 계단으로 오르는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문호 기자 go2@newsis.com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행친화도시 서울' 조성에 '올인'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와 육아전문신문 베이비뉴스가 개최한 '유모차는 가고싶다 제2기 서포터즈 소망식'에 참석해 "1기 시정 때 '보도블럭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알렸었는데 확실히 변했다"며 "(보행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이달말쯤 '인도 10계명'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축사를 통해 "울퉁불퉁한 인도와 불법 주차된 차량, 그리고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없는 시설 등이 아이들과 부모들의 외출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부모와 아이들이 유모차로 이동하더라도 불편하지 않도록 보도를 평탄하게 만들고 걷기에 방해되는 지장물을 지속 정비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와 지하철 역사 안 엘리베이터 설치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캠페인이 널리 확산돼 걷기 좋은 서울,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유모차 서포터즈 대표인 주부 김순영(37)씨와 함께 아이가 탄 유모차를 직접 끌고 계단을 오르고 경사로를 통해 내려오는 시연을 선보였다.

계단이 아닌 경사로를 이용하면 유모차 보행이 한결 수월하다는 것을 몸소 느낀 것이다.

박 시장과 함께 단상에 오른 가족들은 사회적 인프라와 시민정신 부족으로 유모차를 끌고 밖으로 외출하기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며 한 목소리로 "유모차는 가고 싶다"고 크게 외쳤다.

이처럼 보행권 보장을 위한 박 시장의 노력은 서울시장에 취임하던 201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박 시장은 "보도블록 시장이 되겠다"고 공약하면서 '보도블록 10계명'을 발표했다. 당시에만 해도 연말 시내 곳곳에서 행해지던 보도블록 공사는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 예산 낭비 사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박 시장은 보도블록 공사 시에 공사 관계자의 이름을 보도에 새기는 '보도공사 실명제', 보도 공사 하자 발생 시 서울시 공사 입찰을 제한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 시민 안전을 위한 '임시보행로 확보' 및 '보행안전도우미 배치' 의무화 등을 주요 골자로 그해 5월부터 본격 시행했다.

이후 서울시에서는 멀쩡한 보도블록을 갈아엎었던 낭비행정이 거의 사라졌다.

또 서울시 거리모니터링단 수백 명이 시내 곳곳을 점검하면서 신고한 건수 중 95%가 처리되는 등 보행권 보장을 위한 행정 실천력이 100%에 육박한다.

박 시장은 지난해 1월 "서울은 차가 먼저인, 보행자에게 미안한 도시였다"며 '보행친화도시 서울 비전' 을 발표하기도 했다.

▲보행전용거리(차없는 거리) 실시 ▲보행친화구역 조성 ▲생활권보행자 우선도로 도입 ▲어린이 보행전용거리 시행 ▲자동차속도제한 추진 ▲교통약자 보행환경 개선 ▲보행자를 배려한 신호체계 개선 ▲횡단보도 전면적 설치 ▲'보행친화도시 서울' 걷기대회 ▲명소를 잇는 도심보행길 조성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이같은 사업추진 결과 현재 광화문 세종로는 한 달에 두 번씩 차 없는 보행전용거리로 변신한다. 덕수궁 돌담길도 평일 점심시간에 한 해 보행전용거리로 운영 중이다. 강남대로, 이태원로, 중구 명동 등 시내 주요지점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됐다.

통행 인구는 많은데 비해 보행로는 좁았던 신촌 연세로는 첫 대중교통전용지구로 탈바꿈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연세로에는 보행자만 다닐 수 있다.

교통 분야에 있어서도 사고위험이 높은 곳에는 차량속도를 30㎞/h 이하로 제한했다. 건널목 보행 신호등의 녹색신호 시간도 늘려 보행자 편의에 중점을 뒀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도 매우 높은 편이다.

세종로 보행전용거리의 경우 방문시민 95.2%, 인근 상인 85%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덕수궁 돌담길도 시범운영 기간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민 93.4%가 보행전용거리 지정에 찬성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조성 전 12%보다 58%p 늘어난 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안전성 면에 만족한 시민은 80.2%였으며 편의성과 미관 개선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은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시공간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꿔 사람이 우선인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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