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겨울나기,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우리 아이 겨울나기,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 칼럼니스트 이권세
  • 승인 2014.11.0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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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과잉공급 주의…체온유지가 건강을 지키는 조건

[연재] 맑은 한약 이야기

 

낙엽이 모두 떨어지고 첫눈을 기다리는 초겨울입니다. 요즘은 겨울이 되어도 따뜻한 옷과 따뜻한 실내 생활을 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져서 추위 자체로 인해 생기는 질환은 별로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야외 활동이 적어지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몸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외부 기온과 실내 기온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온도 차를 적응하는 것과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날씨가 추워서 몸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쏟다가 면역력이 약해졌다면 지금은 오히려 의식적으로 추운 곳을 피하다 보니 평소와 달리 실내로 한정되는 환경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면역력도, 근력도, 호흡기도 모두 약해져 병이 생기는 것이 많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아이가 추울까봐 챙겨준 두거운 옷이 지나친 보온으로 인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에게 땀을 더 흘리게 만들고 되려 더워서 옷을 벗으면 땀이 갑자기 식으면서 온도 조절이 힘들어져서 감기에 걸리기도 쉬워집니다. 오히려 아이를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혀서 몸의 변화나 환경변화에 따라서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음식은 가능하면 다른 계절에 비해 탄수화물의 과잉공급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먹거리를 접할 기회가 자주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럴 때 아이들에게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간식을 공급하게 되면 점점 더 달고 맛있는 탄수화물을 먹으려고 하게 됩니다. 즉, 요즘 흔히 말하는 탄수화물의 중독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잉 공급된 탄수화물은 운동량이 적은 겨울에는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런 경우 소아비만이나 소아당뇨 등의 병증이 나타나기 쉬워집니다. 특히 소아비만과 소아당뇨는 한번 걸리게 되면 치료가 아주 힘들고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탄수화물 과잉섭취로 질환으로까지 발전한 경우에는 음식만 조절해서 될 정도가 아니라 탄수화물을 탐닉하는 ‘중독증’이라는 정신적인 호르몬 불균형 문제로까지 발전한 것이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추운 겨울이라도 가능하면 햇볕을 쬐고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같이 외출을 해서 운동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서 초반에 언급했듯이 요즘의 겨울질환은 날씨 때문이 아니라 실내생활 시간이 늘어나서 생기는 질병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안쓰면 퇴화하듯 약해집니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잘 먹어도 오히려 살도 근육도 모두 빠져 홀쭉해지는 것이나 운동하는 사람이 근육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찬바람이 무서워서 혹은 감기가 걸릴까봐 집안에서만 활동하다가 보면 점점 더 면역기능이 약화되서 질병에 더 쉽게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운동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더하자면 우리 몸에서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은 심장이 펌프역활을 하여 순환되지만 노폐물을 나르는 림프관은 별도의 펌프역활을 하는 기관이 없이 근육이 움직이는 것으로 순환합니다. 즉, 운동을 하면 온 몸으로 영양분을 골고루 잘 공급하게 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 속에 쌓이는 노폐물을 잘 순환시켜 배출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에게는 무척 중요한 것입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닌 근육의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건강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할 수 있는 야외활동이 제법 많습니다.


스키장을 찾아서 스키를 즐기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은 운동이지만 재미있게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운동이기에 권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도 겨울철에 외부에서 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이런 야외활동을 가능하면 많이 하는 것이 건강을 잃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지만 실내수영장을 자주 찾는 것도 좋습니다. 여름보다 붐비지 않아서 수영을 익히고 겨울철에 부족한 운동을 할 수 있기에 권해드립니다.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식재료가 풍부하기 때문에 크게 식재료에 제한을 받지는 않지만 싱싱한 야채의 종류가 여름보다는 많지 않으니 가능하면 매끼 식사마다 조금씩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요리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추천해 드리고 싶은 야채는 가지와 무, 배추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두 가지 야채와 더불어서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 돼지고기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아이들의 균형 잡힌 식사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념이 강하지 않게 요리해서 아이들에게 식사나 간식을 만들어서 먹이면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춥고 해가 짧아서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겨울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봄, 여름, 가을에 더 많이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운동선수들이 동계훈련을 충실히 못하면 더운 여름철에 체력저하로 고생하는 것처럼 겨울은 쉬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몸을 충실히 만드는 계절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1년내내 건강한 삶을 위해서 겨울에 충분한 체력보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칼럼니스트 이권세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1997년부터 소아청소년 임상치료를 하고 있는 아이엔여기한의원(www.inyogi.com)의 강남본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이와 엄마 치료에 탁월한 맑은한약 처방을 하는 한방증류제형학회의 부회장이기도 하며 소아 난치질환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 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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