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어른들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어른들
  • 칼럼니스트 조성연
  • 승인 2015.04.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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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분노하면 아이들도 분노한다

[연재] 조성연의 내 마음으로의 행복이야기

 

꽃들이 만개하는 봄입니다. 산과 들에는 온갖 나무와 풀들이 시샘하듯 여기저기서 자신의 자태를 뽐내며 자기다운 색깔과 모양으로 피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절로 자연의 위대함을 알게 됩니다.

 

어느새 내 마음은 가볍고 깨끗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으로부터 위로 받기 위해 어디론가 가나 봅니다. 꽃구경. 사람구경…. 나름대로 자신을 조절하는 사람들을 보면 좋아 보입니다. 요즘 대세인 '힐링'을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요 며칠 뉴스를 접하다 보니 황당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모 교사가 또 어린이를 가해했다는 것입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니, 그 어린이집에는 유난히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이 '이로 무는 아이'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언어가 발달하지 않은 만 4세 이하의 아이들은 언어적 표현이 미숙하다 보니 말 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가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주변에 어른들은 이 때 아이들이 모방을 잘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많이 보여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이로 물거나, 손으로 밀치거나, 장난감으로 때리는 공격 등을 하는 것입니다.

 

발달단계에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잘 아는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무는 버릇을 고쳐주려고 교사인 자신이 그 어린이를 물었다고 하네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입니다. 결국 벌금형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하지만, 너무 아쉬운 일은, 아이에게 자신이 한 행동을 먼저 생각해 봤는지, 어른으로서 할 행동이었는지, 교사로서 그렇게 하는 방법밖에 없었는지 입니다.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분별없이 행동하는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약한 아이들이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런 어른들은 꼭 처벌을 받아야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반성이 필요합니다.

 

필자가 예전에 썼던 글에 부메랑의 효과에 대해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바른 건지, 바르지 않은 것인지에 따라 지금 당장은 결과가 없더라도 언젠가는 그 부메랑의 결과는 자신이 했던 행동대로 그대로 나에게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래는, 현재 자신의 분노는 잘 조절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점검해 보시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동, 청소년, 성인 모두 해당. 예 :1점 아니오: 0점)

 

1. 일이 잘 안 풀리면 포기가 빠르고 좌절감을 느낀다.

 

2. 평소에도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쉽게 흥분을 한다.

 

3. 타인의 잘못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항상 마찰을 일으킨다.

 

4. 자신이 잘 한 일은 인정해야 하고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도 화가 난다.

 

5. 타인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도 자주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6. 화가 나면 일단 주변의 물건을 던지는 습관이 있다.

 

7. 중요한 일이나 약속에 있어서 화를 참지 못해서 일을 그르친 적이 있다.

 

8. 분노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 지 몰라서 쩔쩔 메었던 경험이 있다.

 

9. 내가 화가 난 경우라면 다른 사람에게 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른 경험이 있다.

 

10. 게임을 할 때 내가 원하는 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땐 화가 나곤한다.

 

11. 내 잘 못인데 다른 사람이 잘 못한 것으로 돌려서 되려 화를 낸 적이 있다.

 

12. 분노가 잘 풀리지 않아서 눈에 눈물이 고인적도 있다.

 

<평가 방법>
3개 이하(일반적 범주)
4~8개(감정컨트롤 능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
9개 이상 (전문가로 부터 상담이 필요함)

출처: 「진정한 행복만들기」(마틴 셀리그만, 풀푸레)

 

생동감있는 봄에  마음에 생동감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이 되고, 감정의 컨트롤 능력이 잘 되지 않을 경우 꼭 주변에 도움(자연 또는 전문가)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칼럼니스트 조성연은 현재 경기 동두천시 '꿈나래 마음치유센터' 소장과  대구과학대 외래교수, 의정부 서울정신과 심리상담사로 있다. 광운대 심리치료학 석사를 거쳐 명지대 아동가족심리치료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 노인놀이치료사 과정을 수료했다. 아동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놀이를 통해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치매예방협회(실버인지놀이학교), 한국매체심리학회(한국형이고그램전문강사과정)를 운영하고 있다. 국회방송 ‘함께가요 행복한 세상’, MBC ‘TV밥상, 꾸러기 식사교실’, ‘생방송 오늘 아침’ 등에 출연해 아동과 가족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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