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층간소음 갈등해결 노하우 공모전
층간소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문제는 대부분의 층간소음이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데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아이들과 이웃이 함께 행복하려면 부모가 층간소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 베이비뉴스는 국토교통부와 알집매트 후원으로 '층간소음 down 이웃행복 Up' 층간소음 줄이기 연중캠페인을 진행한다.
층간 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이웃간의 배려이지만, 이러한 배려는 서로간의 소통이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7가구가 사는 빌라이고, 모든 가구가 자가였던 것에 반해 저희 바로 윗집만이 전세였더지라 사는 사람이 빈번하게 바뀌었고 그때마다 복불복처럼 층간 소음이 큰 문제가 되기도 했고, 별 문제 없이 조용히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지옥 같은 층간 소음을 참으며 지나가기도 했었지요. 층간 소음이 심하니 주의를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건의를 해보기도 했고 강경하게 신고를 하겠다고도 해보았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지 않았고 오히려 항의를 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은 것처럼 더 심하게 뛸 때도 있었답니다.
그렇게 끔찍했던 2년이 지나고 새로운 가족이 이사 왔을 때 저희 가족은 어떤 사람들이 이사 왔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았습니다. 4살배기 아이와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었는데, 아이를 본 순간 층간 소음의 악몽이 떠올랐고 앞으로의 2년을 또 어찌 견딜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이사 온 첫날부터 아기의 행동반경을 제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거실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달려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만 이사 온 첫날부터 찾아가 건의하는 것은 실례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2년간 얼굴 부딪히며 살 사이기에 나중에 몇 번 더 심하게 소음이 들리면 그 때 이야기 하자 생각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층간 소음을 참고 난 후, 그다음 날 점심 무렵에 아기의 간식거리를 갖고 윗집을 방문했습니다. 저희 집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빌라였던지라 관리비도 자체적으로 걷고 일곱 가구가 돌아가면서 관리비와 장부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안내사항도 이야기해주고 이사온 것도 환영한다는 말을 전하며 빌라가 층간 소음에 취약하니 양해 바란다고 은근히 매우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물론 피해자라고 생각되는 아래층 사람이 고개를 숙이며 부탁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우스워 보일지 모르지만 먼저 이렇게 저희가 부탁을 했던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요? 그 날 이후부터 예전만큼 층간 소음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거실을 전력질주 하던 아이의 뛰노는 소리는 그 날을 계기로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후 우연히 계단에서 아이와 아이 엄마를 만나게 되었고 조심해줘서 고맙다는 진심 어린 인사와 함께 임신한 아기 엄마의 안부도 물은 후, 얼른 집으로 다시 들어가서 아기의 간식거리를 들고나와 아기에게 허리를 숙여 눈을 맞추며 고맙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렇게 위층 아기엄마와 정을 나눈 이웃사촌이 되었고 이러한 소통을 시작으로 층간 소음이라는 불화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본다면 어쩌면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불화는 원인제공을 하는 위층의 잘못도 있지만 무턱대고 상대방의 층간 소음을 지적하고 건의하는 아래층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먼저 건 낸 친절한 작은 배려와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이 층간 소음 예방이라는 소소한 기적을 만들어 낸 것처럼 그 옛날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이웃간의 소통을 먼저 하게 된다면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질 테고 층간 소음으로 인해 얼굴 붉히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진행하는 층간소음 갈등해결 노하우 공모전에 당선되신 분들에게는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알집매트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공모전 참여 안내는 베이비뉴스 카카오스토리채널(http://kakao.ibabynews.com)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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