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원료 공급해 참사 원인 제공"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전국네트워크)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에 SK케미칼의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SK케미칼은 국내 가습기살균제 원료 대부분을 차지하는 PHMG와 CMIT/MIT를 공급한 원료 공급업체다.
지난 1994년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SK케미칼은 "가습기 내 물때 방지에 효력이 있고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힌 이후 가습기살균제 시장의 90% 이상 원료 공급을 해왔다.
하지만 전국네트워크에 따르면 SK케미칼이 PHMG에 대해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는 '먹거나 마시거나 흡연하지 마시오'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다는 점과, CMIT/MIT는 환경부가 지정한 유독물이라는 점에서 유해성을 알고도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SK케미칼이 참사의 원인을 제공해 피해자들 중 92%의 목숨을 앗아가거나 크게 다치게 하고도 사과조차 않고 있다"며 "가습기 살균제 시장의 90% 이상 원료를 공급하며 막대한 이윤을 챙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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