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진자예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낙농진흥회가 올해 원유가격을 전년보다 18월 내린 ℓ당 922원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낙농진흥회의 이러한 결정에 소비자들은 우유 가격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원유가격이 오름과 동시에 업계가 발 빠르게 우윳값을 인상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원유값 인하에 유업계와 유통업계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우유가격 추이, 우유 재고량 등을 검토하고 원유가격 인하에 따른 우유가격의 탄력적 인하를 촉구했다.
◇ 2013년 8월 원유 가격 106원 인상, 우유 소비자가격은 214원 인상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매월 서울시 25개 구의 30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및 가공식품 37개 품목에 대해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유(백색시유)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2013년 8월까지 2360원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원유 가격연동제 시행으로 인해 원유값이 106원 인상된 이후 유업계에서는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며 출고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8월 평균 2358원이었던 소비자가격은 9월 2425원, 10월 2572원으로 2개월 만에 214원이 오르며 25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이 반복됐지만 2016년 6월 현재 평균 2571원으로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우유 넘치는데 소비자가격 부담은 증가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우유 재고량은 2013년 평균 10만 726톤에서 2016년(1월~5월) 평균 23만 6212톤으로 무려 134.5% 증가했고, 분유 또한 1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우유와 분유의 재고량이 시장 상황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원유 기본가격이 처음으로 인하됐다. 원유값 인하에 따라 유업계의 부담은 분명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협상의 취지를 살리고 소비자들과 혜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우유 가격 조정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초식품인 우유의 마진을 낮춰 서민들의 가격부담을 완화하고 소비확대를 통해 낙농가와 유업계, 소비자와 함께 상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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