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타는 꼬마 형님 돕기
아우 타는 꼬마 형님 돕기
  • 칼럼니스트 김정옥
  • 승인 2016.11.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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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만날 마음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김정옥의 육아칼럼

동생 출산을 앞둔 큰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임신 초기에는 동생을 기대하며 기뻐하던 아이가 전에 보이지 않던 불안 증상들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출근하는 엄마의 다리를 잡고 우는가 하면 유치원에 가는 것도 거부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무섭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쯤 되면 부모는 아이의 심리상태를 염려하고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큰아이가 안쓰러워 작은 아이를 마음 놓고 돌볼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한다. 옛 어른들은 이러한 증상을 일컬어 ‘아우를 탄다’라고 표현했는데, 이 말에는 동생에게 부모의 사랑을 빼앗길까 불안한 어린 형의 심리를 바라보는 자연스러운 시각이 담겨져 있다.

허그맘
허그맘


아이의 불안 반응에 부모가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아이의 불안이 가중되거나 고착되기 쉽다. 어떤 부모는 큰 아이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갓 태어난 아이를 안아주거나 수유하는 모습을 숨기기도 한다. 그러나 형이 아우를 보는 일은 특별한 경험이기는 하나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모든 것이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불안하고 당황스럽고 질투를 넘어서 화도 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배가 남산 만하게 불러오는 엄마를 보며 걱정과 동시에 언제든 달려들면 두 팔 벌려 안아주던 엄마의 달라진 행동에 거절감, 상실감을 느낄 수도 있다. 아이가 아우를 볼 마음의 준비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엄마의 신체 변화를 미리 알려주고 엄마가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
동생과 엄마의 안전을 위해 아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조심해야 할 행동 지침을 즐거운 분위기에서 함께 정한다.
출산일과 관련된 환경변화가 갑작스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달력에 표시도 하고 산후조리기간 동안 누가 돌봐 줄 것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출산한 동생을 만나는 시간이 축제가 되도록 형이 된 것에 대한 기념선물과 함께 축하행사를 하는 것도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좋다.
동생을 돌보는 어른들의 행동에 질투심을 보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공감해 주며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다려 준다.
엄마가 동생을 돌보는 모습을 보며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더라도 그 시간을 견디어 준 수고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토닥여 준다.
동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찾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형이 동생을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친밀한 행동을 습득해 가도록 모범을 보이며 지지해 준다.
형이 아기였을 때 돌봄을 받는 장면들이 담긴 사진들을 꺼내어 놓아 부모의 사랑을 확인 하고 동생이 사랑 속에 성장해 가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방해 받지 않는 시간을 할애하여 동생 출산 후에도 변함없이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믿게 돕는다.

*김정옥 칼럼니스트는 단국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석사 졸업 후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의정부센터에서 놀이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PET 부모교육 강사, 경민대 아동보육과 겸임교수, 세움장애인IL센터 이사 및 자문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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