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언어의 마술사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아이와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셰익스피어 희곡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돼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1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Ⅱ - 십이야' 프레스콜을 개최, 기자와 공연 관계자들에게 가족음악극으로 재탄생한 이번 기획공연을 시연하는 한편, 관객과 작품에 대해 자세히 소통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극단은 이번 프레스콜에 미래 기자를 꿈꾸는 어린이기자단 115명도 초청해 어린이들이 주요 제작진과 Q&A 시간을 갖고 실제 기자들과 함께 연극 및 취재 현장을 체험토록 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 공연은 서울시극단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쌍둥이 남매가 펼치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서울시극단은 이번 시리즈의 첫 번째로 '템페스트'를 공연하며 쉽고 흥미로운 접근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극단은 첫 번째 공연에 이어 이번 두 번째 공연도 유쾌한 접근으로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유쾌한 광대들이 전하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
극단이 준비한 셰익스피어의 대표 낭만 희극 '십이야'는 똑같이 생긴 쌍둥이 남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이 폭풍으로 인해 '일리리아'라는 도시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다양한 음악에 녹이고 있다. 특히 배우들이 극 사이사이 부르는 재밌는 노래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고전작품에 윤활유 역할을 하며 흥미를 돋운다.
발랄한 광대들이 벌이는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는 연극의 백미. 광대들이 '십이야'의 등장인물로 변해 이야기를 전한다는 흥미로운 각색은 쉽고 유쾌한 접근으로 셰익스피어 작품이 가진 깊은 감동과 의미를 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 돕는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서울시극단 김광보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연극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창작진들이 대거 합류, 깊이 있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재기발랄하게 해석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수희 연출을 필두로 '템페스트'에 이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오세혁 극작가의 사랑스러운 각색 등 젊은 창작진이 전하는 이번 무대는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귀를 간질일 예정이다.
◇ 어린이를 위한 스터디 가이드 제공
공연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의미를 어린이 관객에게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풍부한 이해를 돕고자 영문자막과 작품 이해를 높이기 위한 스터디 가이드도 제공한다. 어린이 관객은 생생한 무대 위 장면을 보면서 동시에 원어 대사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것.
평소 셰익스피어 작품에 관심이 많은 관객 뿐 아니라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 관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최대 40% 할인이 제공되는 패밀리 패키지 티켓, 쌍둥이들에게 제공하는 50%의 쌍둥이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김광보 감독은 "세익스피어 작품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모두 명작이다. 이 명작들을 관객에게 어렵지 않게 전달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다 이번 시리즈를 만들게 됐다"며 "영화, 드라마와 달리 연극이 가진 현장성에 집중해 감상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한 여름밤의 꿈'을 연극으로 만들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혁 작가는 "온가족이 즐겁게 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무대를 놀이로 만들고 싶었다. 모든 장면이 지루하지 않도록 떠들석하게 웃는 장면, 공을 서로 주고받는 장면 등을 많이 넣어 극장을 유쾌한 공간으로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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