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화가 났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열 받는다’는 말을 종종 쓰게 되는데, 말 그대로 갑자기 몸에 열이 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도 뜨끈뜨끈해지면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꽉 막힌 것 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줘야 하고 열을 식히고 가라앉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문혈은 뒷목의 한 가운데 움푹 들어가는 곳으로 머리카락이 나는 부분에 있습니다. 머리 가까이에 있는 경혈점으로 꾹꾹 눌러서 자주 지압해주면 뇌 주위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혈액순환이 저하됐거나 두통이 발생했을 때 혈액순환을 개선해서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데에 효과가 있습니다.
노궁혈도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노궁혈은 손바닥에서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이 만나는 두 뼈의 사이 지점에 있습니다. 걱정과 고민이 많아 가슴이 답답할 때, 시험을 앞두고 긴장되고 불안해졌을 때, 스트레스로 머리가 무겁고 아플 때 양손의 노궁혈을 수시로 지압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불안정한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주고 지치고 힘들 때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중충혈도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운데 손가락의 손톱, 엄지쪽 방향 모서리 부분이 바로 중충혈인데, 복잡하고 어지러운 머리를 맑게 해주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뇌의 혈액순환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뇌 기능 향상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쉽게 피로를 느끼고 두통이 자주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중충혈을 자주 지압해주면 머리를 가볍게 해주며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가 복잡해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는 중충혈을 지압해주면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견정혈은 양쪽 젖꼭지를 연결한 선의 한 가운데 부분인데, 심장에 영향을 주는 경혈점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심장에 뜨거운 기운이 쌓였을 때 이를 식혀주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데 좋습니다. 또한 갱년기의 가슴 두근거림이나 우울함 등의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로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느껴질 때 자주 견정혈이 있는 부위를 부드럽게 미는 듯이 마사지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태충은 발등에서 첫째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의 뼈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태충혈은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쳐 있을 때 기운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경혈점입니다. 스트레스로 예민해진 신경을 다스려주며 머리가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할 때 이를 풀어주는 데도 좋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생리통을 가라앉히고 자궁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평소 자주 지압해주면 눈의 피로와 두통의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머리 꼭대기 한가운데 위치한 약간 움푹 들어간 부위인 백회혈은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경혈점입니다. 특히 스트레스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것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머리가 무겁고 아플 때 효과가 있습니다. 머리를 많이 쓰느라 자주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나 스트레스가 많아 예민해져 있을 경우, 스트레스성 탈모가 발생했을 때 백회혈을 지압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뇌의 피로를 덜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피로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면증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신문혈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데,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렸을 때 생기는 손목 주름과 새끼손가락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는 선이 만나는 지점에 해당합니다. 신문혈은 심장에 영향을 주는 혈자리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린다거나 울화가 치민다고 느껴졌을 때 도움이 되는데, 열을 내리고 심장을 안정시켜주는 데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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