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차, 파프리카, 오이, 포도 등 기력회복에 도움줘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피로가 늘어나면 식습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에너지와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기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데, 황기를 푹 끓여서 연하게 달여낸 물을 자주 마시면 기운을 북돋우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허약한 체질인 사람들은 물론이고 기운이 없어서 자꾸 몸이 가라앉는 것처럼 느껴지고 무기력함에 매사 의욕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도 좋습니다.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더위에 땀이 많이 나고 지쳐 있을 때 좋습니다.
매실차도 처진 기운을 끌어올려주는 데 좋습니다. 매실은 간을 보호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에 몸 속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촉진해서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유기산, 비타민, 아연 등의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기운을 차리게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칼슘이나 마그네슘 같은 성분들은 정신적 피로를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도 좋습니다.
수분이 많고 아삭아삭 씹는 식감이 좋은 풋고추도 갑자기 찾아온 더운 날씨에 기운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풋고추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식욕을 돋우고 강한 자외선에 늘어나는 기미나 잡티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풋고추에는 캡사이신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에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이 자극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시원하며 단맛이 돌아 생으로 그대로 먹거나 샐러드 등으로 이용해도 맛있는 파프리카 역시 피로해소에 좋은 채소입니다. 특히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리코펜,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수분도 많아서 몸에 열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며 입이 자주 마르는 사람들의 갈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염증이나 잡티 등의 개선에 효과적이며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좋습니다. 파프리카는 될 수 있으면 다양한 색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좋습니다.
오이 역시 비타민이 많아 피곤하고 지칠 때 먹으면 기운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분이 많고 서늘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데 스트레스로 머리가 무겁고 지칠 때, 예민한 성격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도 좋습니다. 칼로리가 낮아서 여성들의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은데 식이섬유가 많아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른 음식과 곁들이면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좋습니다. 플라보노이드나 비타민 C등이 풍부해서 자외선으로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고 잡티를 줄이는 데도 좋습니다.
가지도 피로 해소에 좋은 채소 중 하나로 가지의 짙은 보라색은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과잉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항염, 항암에 도움이 됩니다.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제거해주며 비만과 고혈압 같은 성인병 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체력과 기운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운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 충분히 섭취하면 좋습니다.
당분이 많은 포도는 먹는 즉시 에너지를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입맛이 없을 때 포도를 먹으면 식욕을 돋우며 소화기 기능의 강화에도 좋습니다. 카테킨, 안토시아닌, 비타민 등의 항산화 성분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액과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노화 예방에도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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