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비상,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검출
식탁 비상,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검출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7.08.16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수조사 1차 결과, 243농가 중 241농가 적합판정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출로 인해 모든 계란 농장 전수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마트에서는 계란 판매 일시중단 안내가 붙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출로 인해 모든 계란 농장 전수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마트에서는 계란 판매 일시중단 안내가 붙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살충제 계란 충격이 전국을 덮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5일부터 실시 중인 계란 농가 전수검사와 관련, 16일 05시 기준, 20만수 이상 대규모 농가(47농가)를 포함한 총 243농가 검사결과, 241농가가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지난 14일 1개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Fipronil) 살충제가 검출됐고, 1개 산란계 농가에서 비펜트린(Bifenthrin)이 기준치 초과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계란파동이 시작됐다.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구제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피프로닐은 계란의 경우 0.02㎎/㎏ 이하 허용기준이다.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에서 0.0363㎎/㎏으로 기준치 초과 검출됐다. 이는 닭에는 사용 금지돼 있으며 미국 및 유럽 등에서도 사용기준은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비펜트린은 닭의 이 등을 잡는데 쓰이는 살충제로 0.01㎎/㎏ 기준치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으나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에서 0.0157㎎/㎏으로 초과 검출됐다. 해당 물질을 미국환경보호청(EPA)은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농식품부는 14일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쳐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계란 안정성 관리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인 농식품부, 농관원, 검역본부, 식약처, 지자체(시·도) 및 생산자단체,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생산 단계 검사, 식약처는 유통 단계 검사 및 관리, 생산자 단체·유통업체는 자체 검사와 홍보를 추진하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농식품부는 15일 0시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상업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합격한 농장은 검사 증명서 발급 후 계란을 정상 유통할 방침을 정하고 이를 따르고 있다.


전수조사 1차 결과 발표에서 부적합 2개 농가는 강원도 철원군 A 농장에서 피프로닐이 0.056㎎/㎏ 초과 검출 됐고, 경기도 양주시 소재 B 농장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 0.01㎎/㎏를 초과한 0.07㎎/㎏ 검출됐다고 추가로 밝혔다.


이 부적합 농가들을 식약처와 지자체에 통보해 부적합 농가의 생산 유통 중인 계란에 대해 유통 판매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적합판정을 받은 241농가(전체 계란 공급물량의 약 25%)에 대해 유통이 가능하게 됐다며 당초 계획대로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피프로닐 검사는 2016년 최초 표본(60개소)을 추출해 실시했으나 모든 농장이 이상 없는 것으로 나온바 있다. 2017년 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해 정기적으로 3월, 8월에 검사를 실시하던 중 1개 농장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이다.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성분의 부작용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간장‧신장 등 장기가 손상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 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는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간에 병변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