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모든
일의 성패는 준비와 계획에 달려 있습니다. 임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아이를 가질 때도 마찬가지지만 둘째나 셋째를 가질 때도 건강한 몸 관리는 기본입니다. 충분한 계획과
준비 없이 갑자기 임신을 할 경우 심리적인 부담과 스트레스가 커서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엄마의 몸이 건강한 상태여야 태아의 성장 발육도 건강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임신의 유지와 출산까지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임신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자궁입니다. 임신 전에 자궁이 건강한 상태인지 꼼꼼하게 검진을 받는 것은
기본이며 평상시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따뜻한 자궁은 임신이
가장 잘되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습한 기운이 돌고 자궁이 차다면 임신도 잘되지 않습니다.
아랫배에
손을 댔을 때 찬 기운이 느껴진다면 자주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이고 날씨가 덥다고
해도 속은 찬 기운이 돌기 쉬우므로 따뜻하게 데운 수건으로 자주 찜질을 해서 자궁의 냉기를 몰아내고 하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계획하는 중이라면 옷차림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패션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나치게
몸매를 드러내고 몸을 압박하는 옷차림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요통, 변비,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
및 난소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상시 몸에 딱 달라붙는 옷차림을 자주 했다면 임신
계획 단계에서는 조금 넉넉하고 여유 있는 사이즈의 옷을 입어서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
임신에 관여하는 중요한 경락으로 ‘임맥’과 ‘충맥’을 꼽습니다. 이
두 가지 맥은 자궁에서 시작해서 몸의 상부로 올라가는 경락으로 이 기운이 왕성해야 생리가 규칙적이며 임신도 순조롭게 잘됩니다. 특히 간 기운이 약해지면 임맥과 충맥도 허약해지기 때문에 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전에 간 기능을 두루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술이나 담배, 약물 남용 등을 반드시 줄이고 끊어야 하며 피로와 스트레스도 최소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의 경우에는 간접 흡연 역시 임신과 태아의 성장 발육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건강한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혈액 순환 개선을 돕고 자궁 및 난소의 노화를 늦추며
뼈와 근육을 강화하기 때문에 임신이 잘되도록 돕고 임신 기간 중 체력적 부담도 덜어줍니다. 게다가 비만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어 임신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궁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지압이나 요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요가의 나비 자세는 자궁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예방에도 좋습니다. 허리를 바르게 펴고 앉아서 양 발바닥을 붙인 상태에서 천천히 상체를 숙여서 이마가 바닥에 닿으면 15~20초 정도 멈춘 후 다시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는 자세로 자주 반복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배꼽에서 아래로 5cm 정도 내려간 곳을 자주 문지르거나 지압하면 자궁의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자궁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