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전 토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백일 전 토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 칼럼니스트 정옥예
  • 승인 2012.02.13 11:57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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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후 꼭 트림 시켜주고 잘 때 머리 높여주면 도움

[연재] 지안이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1월 초 출산 후 2주 산후조리원을 거쳐서 집에 왔다. 산후도우미를 2주 더 쓸까 하다가 만만치 않은 비용에 포기하고 바로 아기를 보기 시작했다. 산후도우미를 부르면 첫째가 있어서 금액이 추가되고 경험상(큰애 때는 2주 산후조리원, 2주 산후도우미를 이용했다.) 산후도우미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기는 나에게 맡겨두시고 집안일 위주로 하셨기 때문에 나는 거의 쉴 수 없었다. 너무너무 졸려서 아기를 맡아달라고 말할 때만 아이를 맡아주셨다. 그래서 첫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2주간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했다. 원래 3주를 있으려고 했으나 중간에 명절도 껴 있고 첫째도 집에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2주 후 퇴원을 했다. 그래도 둘째라서 그런지 첫째처럼 아기를 보는 것이 두렵지는 않았다. 첫째는 백일 전에 거의 잠도 못자고 우리 부부가 악을 쓰고 울어대는 아기 옆에서 발을 동동 구른 경험이 있어서 둘째도 막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하고 집에 갔는데 예상외로 잠도 잘 자고 힘들게 하지 않아서 둘째는 키우기 편하다더니 정말 그렇구나, 라는 착각(?)을 잠시 했다.

 

며칠이 지나자 아이는 밤만 되면 울기 시작했고 수유를 하고 난 후에는 매번 토를 했다. 처음에는 살짝 흐르는 정도에서 점점 왈칵 토하고 어느 때는 코로 토할 정도로 심해졌다. 밤이 되면 젖을 먹다가 뱃속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아기는 울먹울먹 거리다가 젖을 빼고 자지러지게 울었다. 그러면 세워서 트림을 시키고 장마사지(따뜻한 손으로 시계방향으로 계속 마사지 해준다)를 해주고 다리를 아기의 배쪽으로 구부려주면 방귀를 뿡하고 낀다. 그러면 속이 편한지 한동안 울지 않는다. 그러나 이내 또 배가 아프고 소화가 안 되는지 울기 시작한다. 큰애 때도 분수토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많이 걱정하지는 않았다. 큰애 때는 혹시 유문협착증(비후성유문협착증이라고도 한다. 남아에게 많고, 생후 3주경부터 3개월간에 많다. 구토는 우유를 먹은 후에 분출성으로 구토하는 것이 특징이다. - 네이버 지식사전 발췌) 일까봐 걱정에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아기가 크면서 점점 토하는 것이 줄어든다고 했었고 말씀대로 아기가 크면서 토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둘째도 별로 걱정을 하지는 않았는데 점점 토하는 회수나 양이 많아지니 다시 걱정이 시작됐다. 거기에 출생 한 달이 됐는데 첫째와는 다르게(첫째는 하루에 변을 10번 정도 봤었다) 변을 3~4일간 안보고 한 번에 흙탕물 같이 건더기 없는 물변을 보는 것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유문협착증에 걸려 수술을 한 분이 쓰신 후기가 있었는데 증상이 똑같았다. 하지만 아이가 왈칵 토하기는 해도 하루에 3~4번 분수토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토를 경감시켜주는 방법을 동원했다.

 

첫째, 모유수유를 하더라도 꼭 트림을 시킨다. 모유는 분유보다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트림을 생략하는 엄마들이 많다. 바로 트림을 하지 않더라도 10분 정도는 아기를 세워 안고 트림을 시켜준다. 나는 저녁에 누워서 젖을 먹이는데 아무리 피곤해도 젖을 다 먹이면 세워 안고 트림을 시킨 후 다시 자리에 눕혔다.

 

트림을 한 후에도 힘들지 않으면 아이를 세워서 오래 안고 있었다. ⓒ정옥예
트림을 한 후에도 힘들지 않으면 아이를 세워서 오래 안고 있었다. ⓒ정옥예

 

둘째, 아기의 상체를 높여줬다. 원래 수건으로 베개를 만들어주었는데 이불이 푹신하다 보니 머리가 푹 꺼져서 오히려 하체보다 머리가 더 들어가는 형상이 됐다. 그래서 그렇게 높지 않은 커다란 베개로 아이의 상체를 높여줬다. 편안한지 토도 덜 하고 잠도 훨씬 잘 자기 시작했다.

 

아기의 상체를 높여서 재우니 토하는 증상이 완화됐다. ⓒ정옥예
아기의 상체를 높여서 재우니 토하는 증상이 완화됐다. ⓒ정옥예

 

셋째, 아기의 자세를 갑자기 확 바꾸지 않는다. 아기를 갑자기 눕히거나 갑자기 세우거나 할 때 왈칵 토한다. 동작을 천천히 해준다.

 

넷째, 수유 후 바로 기저귀를 갈지 않는다. 수유 후 기저귀를 가느라 다리를 들어올릴 때 토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정도 소화가 된 후에 기저귀를 갈아준다.

 

다섯째, 토한 후에는 아기가 울어도 30분정도 지난 후에 수유를 했다.

 

처음 아이가 왈칵 왈칵 토를 할 때 초보 엄마들은 걱정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가 하루에 분수토를 심각하게 하지 않는다면 신생아가 토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물론 엄마가 보기에 심각한 정도라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아무리 가벼운 증상이라도 엄마가 걱정이 된다면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상담을 받은 후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얘기를 듣는다면 위와 같은 방법을 한번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호야&축복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sl81

 

*칼럼니스트 정옥예는 국민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아이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평생교육원을 통해 아동학 학위를 수료했다. 9년 동안 영어학원 강사와 과외강사를 하며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면서 아이의 90%는 부모가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출산 후 육아에만 전념하며 지혜롭고 현명한 엄마가 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 시대의 열혈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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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m**** 2012-02-26 21:40:00
유익한 정보네요
저는 이제 더 이상 해 볼 수는 없지만
주위 새내

julie**** 2012-02-26 20:37:00
좋은정보에요
유용한정보네요~ 분유먹일때는 트

ahka**** 2012-02-19 13:04:00
울딸들은
토한적이 별루없어서.. 트름을 잘 시켜줘

1004go**** 2012-02-14 23:02:00
그렇군요
앞으로 아이 키워야 하는

sksx**** 2012-02-14 09:24:00
아하!...
정말 꼭! 알아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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