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교사 없는 집단휴원이 29일로 예고된 가운데 ‘민간어린이집 운영 정상화를 위한 보육인 대회’가 28일 개최됐다.
민간어린이집 집단휴원을 이끌고 있는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이하 한어총) 민간분과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원서동 ‘원서공원에서 개최한 이번 보육인대회에는 인천, 울산, 강원 등 각 지역에서 올라온 지역 어린이집 원장 150여 명이 참여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민간어린이집 집단휴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만큼이나 여러 언론들이 취재했다.
이날, 민간분과위원회는 “보건복지부의 과도한 규제와 통제 정책에 대항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보육교사 8시간 근무제와 처우개선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심성 무상보육을 개선해, 실질적인 무상보육 대책을 시행하고 시설 운영 자율권 침해하는 필요경비 수납관리 규정을 철폐하라”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민간분과위원회는 ▲인건비 지원 없는 비지원 시설용 재무회계규칙 별도 제정 ▲보육료 구간 결제 규정 폐지 ▲조건 없는 영아반 기본 보육료 지원 ▲표준보육단가 미달하는 민간 보육료 수납한도액 인상 등을 촉구했다.
박천영 한어총 민간분과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보육인들은 복지부가 우리에게 약속한 보육료 현실화 및 처우개선 등을 지킬 것으로 믿고 기다렸다. 허나 오히려 각종 규제와 통제정책만 강화될 뿐이었다. 복지부는 정책을 도입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전 복지부 차관과 얘기를 나눴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시 29일 예정돼 있는 집단휴원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부모님들에게 사과하는 호소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지방에서 집단휴운에 대한 움직임이 없다고 하는데 서울이나 지방이나 분위기는 똑같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하겠다. 이후 예정돼 있는 모임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에게 좋은 쪽으로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