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을 받는 국공립어린이집의 부실한 식단 문제와 함께 아이들이 먹는 밥에서 나온 벌레 사진을 찍어 외부에 알린 국공립어린이집 교사가 해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연맹 부산지역지부 보육지회(이하 부산 보육지회)는 지난 4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매달 작성된 식단표와 다른 부실한 급식을 아동에게 제공했으며 심지어 밥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이를 사진촬영해 외부에 알린 교사를 해고했다"며 "부산시는 어린이집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부산 보육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 북구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교사 A 씨는 아이들 급식에 벌레가 있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촬영한 뒤 해당 사진을 자신의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약 1시간가량 등록했다. 이를 본 어린이집 부모가 어린이집에 문의를 해오자, 어린이집 측은 즉시 CCTV를 확인해 A 씨를 찾아내 해고했다.
부산 보육지회는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 5명과 보육교사 1명에게 시판용 조미김 두 개를 주고 이것을 가위로 잘라서 나눠 먹으라고 하는 등 부실한 급식을 제공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하는 놀이감 및 교구를 방치하고 심지어 밥에서 벌레가 나오는 등의 심각한 위생문제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곳은 어린이집 내에서 금지돼 있는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재정장부도 비치하지 않았으며 보육교사 자격증이 없는 자원봉사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를 하는 등 규정에 맞지 않게 어린이집 운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부산 보육지회는 “내부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보육교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어린이집 시설장들과, 허술하게 관리·감독을 하고 솜방망이 처분을 하는 시청과 구청이 부산시 어린이집의 부실운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 측은 해당 어린이집을 감사할 특별 감사팀을 꾸려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부산 보육지회 측에 답해놓고, 최근까지 아직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며 늑장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이렇게 급식이나 내부인 아니면 쉽게 공개되지 않는 이런 장면은
교사들이 촬영해서 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치만, 그런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