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아닌데, 벌써부터 아이가 땀을 너무 흘려요
여름도 아닌데, 벌써부터 아이가 땀을 너무 흘려요
  • 칼럼니스트 장선영
  • 승인 2018.05.02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의 건강꿀팁] 땀 많은 아이 건강관리법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한여름처럼 땀을 뻘뻘 흘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낮에 조금만 뛰어놀아도 머리가 흠뻑 젖는 아이들, 날씨가 덥지 않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며 자는 아이들을 보면 우리 아이만 유독 땀이 많은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땀이 많습니다.

자고 나서 2~3시간 이내에 머리카락이 살짝 적시는 정도의 땀이나, 낮에 많이 움직이면서 흘리는 땀은 정상적인 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자고 나서 2~3시간 이내에 머리카락이 살짝 적시는 정도의 땀이나, 낮에 많이 움직이면서 흘리는 땀은 정상적인 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베이비뉴스

◇ 왜 아이들은 이렇게 땀이 많은 걸까요?

아이들이 어른들과 가장 다른 점은 왕성히 성장하고 발육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년 쑥쑥 자라있는 모습이 보이지요.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봄에 땅에서 솟아나는 떡잎의 힘과 같이 왕성한 생장력을 아이들의 특징으로 봅니다. 추운 겨울철보다는 따뜻한 봄에 솟아나는 기운이 강한 것처럼 아이들 몸속에도 따뜻하고 더운 기운이 있어야 성장과 발육에 유리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몸속 양적인 기운 즉 ‘더운 기운’이 왕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온도에서도 더위를 타고 땀을 많이 내서 몸속 더위를 풀려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 외에도,

ㆍ아이들은 체표면적당 땀샘이 어른에 비하여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체표면적당 발한량이 많을수 밖에 없습니다.

ㆍ체온조절능력이 어른에 비해서 낮아서 몸속 열을 조절하거나 발산하는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몸속의 열을 식히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땀을 많이 내서 열을 식힙니다.

ㆍ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활동량이 많습니다. 많이 움직이니 땀이 많을 수밖에 없지요.

ㆍ특히 땀이 많은 부위가 있습니다. 이마나 뒷머리, 손바닥, 발바닥 등은 땀샘이 많이 모여 있어쉽게 땀이 납니다. 잘 때 머리가 젖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 그렇다면 아이가 이렇게 많은 땀을 흘려도 괜찮은 걸까요?

아이들의 생리적인 특징 때문에 정상적인 정도로 나는 땀은 괜찮습니다. 자고 나서 2~3시간 이내에 머리카락이 살짝 적시는 정도의 땀이나 낮에 많이 움직이면서 흘리는 땀은 정상적인 땀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래와 같은 증상을 자주 보인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ㆍ밤낮없이 땀을 줄줄 흘리면서 쉽게 지치고 피곤해할 때
ㆍ땀을 많이 흘리고 차가운 것만 찾으면서 식욕이 떨어질 때
ㆍ시원하게 재우는데도 베개가 이불이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날 때
ㆍ땀이 많이 나서 피부가 자주 차가워지고 체온조절이 힘들어 감기를 달고 살 때 

◇ 한의학에서는 땀 많은 아이를 이렇게 치료합니다

땀이 많은 아이에게 땀을 막는 치료는 없습니다. 아이들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땀이 많은 원인도 다르므로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합니다. 한의학에서 다한증을 치료할 때 기운이 허약해서 식은땀이 많이 나는 경우라면 기운을 보강해주는 치료를 하고 몸 속의 음적인 기운이 부족해서 열기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라면 음적인 혈과 체액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합니다. 몸속의 과다한 열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원한 성질의 약재를 쓰면서 땀으로 빠져나가는 체액 성분을 보충해주기 위해서 혈과 진액을 보충을 주는 약재를 사용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비유하자면 몸속이 더워도 너무 더운 아이에게 시원한 물 기운을 넣어주어서 과다한 열기는 식혀주고 적셔주는 치료입니다. 물론 땀은 많은 아이라도 기운이 허약하다면 기운을 보강해주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 가정에서는 이렇게 관리해주세요

▶낮에 활동할 때는,

1. 날씨가 더워지면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게 해서 수분보충을 해주어야 합니다.
2. 땀을 흘린 직후에 바람을 쐬거나 에어컨 등으로 급격한 온도변화를 겪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3. 땀이 나면 가급적 바로 닦아주시고 땀에 젖은 옷은 자주 갈아 입혀 체온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밤에 재울 때는,

1. 잠자기 30분전 미리 방의 창문을 열어서 방의 온도를 충분히 식힌 후 눕게 해주세요.
2.  베개에 얇은 면수건을 깔아서 땀으로 젖었을 때는 자주 갈아주세요.

*칼럼니스트 장선영은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학 박사를 마친 한방 내과 전문의로, 현 함소아한의원 왕십리점 대표원장으로 있다.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