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보다 엄마가 좋아" '엄마껌딱지' 문제 없을까?
"친구보다 엄마가 좋아" '엄마껌딱지' 문제 없을까?
  • 칼럼니스트 윤나라
  • 승인 2018.06.0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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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백과] 세 살 아이의 놀이 발달
사람마다 성격이 제각각이듯, 우리 아이들도 외향적인 아이, 내향적인 아이가 있고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집에서 혼자 조용히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베이비뉴스
사람마다 성격이 제각각이듯, 우리 아이들도 외향적인 아이, 내향적인 아이가 있고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집에서 혼자 조용히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베이비뉴스

Q. 세 살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초 어린이집에 보냈다가 너무 울고 가기 싫어해서 그냥 집에서 엄마와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저희 아이 또래의 다른 아이들은 키즈카페나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친구 집에도 놀러가고 하는 것을 보면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는 저희 아이가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놀이터에서 친구를 사귀어보려고 해도 아이가 제 뒤로 숨고 부끄러워합니다. 저희 아이 괜찮은 걸까요?

A. 첫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던 때가 생각납니다. 우는 아이를 두고 발이 떨어지지 않고 집에 와서도 내내 불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는 어린이집에 들어가면서 울지 않을 때까지 꽤 오래 걸렸습니다. 저는 아이가 울며 등원하는 몇 달 동안 아이를 계속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면서 우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서 들여보내는 일에 우울증이 올 지경이었습니다. 그 때 동네 아이엄마가 해준 얘기가 있습니다. “적응 못하는 애는 없어. 기다리지 못하는 엄마가 있는거지.”

◇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불안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분리불안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기질적으로 불안이 높은 아이일 수도 있고 또는 엄마가 분리에 대해 가지는 불안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이되기도 합니다. 아이를 처음으로 기관에 보내는 엄마의 마음도 당연히 불안하겠지요. 하지만 그 불안은 엄마 본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도 불안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도록 노력하고 아이에게도 “이따 엄마가 데리러 올게.”라고 꼭 이야기해주도록 합니다.

또는 어쩌면 엄마와 안정된 애착을 맺지 못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안정된 애착은 아이의 탐색을 위한 안전기지가 되어 아이가 편안하게 혼자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불안전 애착을 형성하게 되면 아이가 엄마를 찾지 않거나, 반대로 이 사례처럼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엄마가 다시 돌아와도 쉽게 진정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민감성’과 ‘즉각성’입니다. 그것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엄마가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그것을 바로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 아직은 엄마와의 관계가 더 중요합니다

세돌 이전의 아이는 사실 친구와의 관계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같이 노는 것 같아도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놀잇감으로 평행놀이를 하는 단계입니다. 평행놀이(Parallel Play)란 나란히 놀이하지만 각자 자신의 놀이를 하는 것으로 서로 공유하거나 상호작용을 하지는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사회성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는 5세 이후이기 때문에 만 3세까지는 엄마와 안정된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오히려 그 이후 사회성 발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다양한 놀이를 경험해봄으로써 긍정적인 정서를 함께 느끼고 정서를 공유하는 것이 훗날 아이가 친구들과 집단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입니다.

◇ 아이들의 발달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제각각이듯, 우리 아이들도 외향적인 아이, 내향적인 아이가 있고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집에서 혼자 조용히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친구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우리 아이도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은 좋지 않고,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알고 함께 할 때,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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