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보육교사 0.7%, 성 불균형한 환경 이대로 괜찮을까?
남성 보육교사 0.7%, 성 불균형한 환경 이대로 괜찮을까?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8.06.26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뉴스] 신보원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가족정책실 ‘젠더 브리프’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영유아들이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사회에 성인 여성으로만 구성된 성 불균형한 보육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최근 여성만이 가정 내 자녀 돌봄의 주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보육현장에서부터 어떻게 더 많은 남성을 보육교사로 참여시킬 수 있을지 해외 사례를 통해 해결방안을 살펴보자.

 

[알림] 시각장애인 웹접근성 보장을 위한 대체텍스트입니다.

1. 남성 보육교사 0.7%, 이대로 괜찮을까?

2. 영유아들이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사회에 성인 여성으로만 구성된 보육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우리나라와 해외 사례를 비교해 보고 보육현장에 나타나는 성 불균형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방안을 살펴보자.

3. 보육현장의 남성 참여 현황은?
우리나라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최근 5년 간 남성 보육교사 수는 2013년 2131명에서 2017년 1642명으로 감소해 전체 0.7%.
2015년 OECD 통계 기준, 취학 전 영유아 보육·교육 프로그램에 종사하는 남성교사 비율은 우리나라가 1% 미만으로 특히 낮으나 대부분의 나라 역시 5%를 넘지 않고 있다.

4. 성인 여성으로만 구성된 보육환경 바람직한가?
성에 따라 구분된 전통적 직업관과 자녀 양육의 주체를 여성으로만 보는 관점이 그대로 답습돼 성 평등한 사회 조성에 저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5. 해외 국가들의 보육현장에 남성 참여시키기

노르웨이
2001년 ‘성 평등을 위한 정부 액션 플랜’과 기금을 마련하고 다수의 도시 및 지역에 MIB(Menn i Barnehager; Men in Kindergarten)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육현장에 남성 취업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노르웨이 영유아 보육·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남성 교사 수는 1990년 2%대에서 2015년 7%대로 꾸준히 증가해 다른 OECD 국가보다 높은 남성 교사 비율을 보인다.

6. 벨기에
2001년 유럽사회기금을 통해 (Min in Childcare)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보육 관련 전공자 및 보육현장에 있는 남성들에 대한 질적 연구가 진행됐다. 이들의 경험, 근무환경,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및 직업 상담 과정에 존재하는 성 불평등 요소 등이 연구결과로 제시됐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한 결과, 1995년 1% 밑돌던 남성 보육교사비율은 2014년 3% 이상으로 높아졌다.

7. 독일
2005년부터 영유아 보육·교육 현장의 남성 참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2008년 연방정부에서 전국 단위 현황 조사와 함께 관련 연구들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2011년 유럽사회기금을 통해 1350만 유로의 예산을 투자한 “Maenner in Kitas" 캠페인이 시작됐다.

8. 독일

16개 지역을 기반으로 영유아 보육·교육 현장에 더 많은 남성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방안-남학생 대상 직업 홍보 및 소개, 젠터감수성 교육 및 콘퍼런스, 미디어를 활용한 캠페인 등- 모색해 시행한 결과, 1994년 2% 웃돌던 남성교사 비율이 2014년 5%에 가깝게 상승했다. 

9. 5% 미만의 남성 보육교사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서 돌봄 노동에 대한 가치가 충분하게 인정받고 있지 않다.
·보육서비스를 포함한 돌봄노동은 오랫동안 가정 내 여성의 일로 여겨져 왔다.

·남성교사에 대한 성범죄 우려 역시 남성 유입을 막는 요인 중 하나다.

10. 해결방안은?
① 돌봄노동의 하나로 보육이 갖는 가치를 재평가하고 종사자들의 근무환경 및 근로조건을 먼저 향상시키는 것.
② 보육현장에서 남성과 여성의 균형을 맞춰 영유아기부터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고착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③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성 불평등과 고정관념,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 등의 해결이 동시에 진행될 때만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다.

11. 남성 교사의 보육·교육 참여로 인한 긍정적 영향은?
뉴질랜드(2012)에서 영유아 보육·교육 종사자(834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영유아 보육·교육에 남성 교사가 참여할 경우, 아래와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12. 남성 교사의 보육·교육 참여로 인한 긍정적 영향은?
① 남성 역할모델 제시(96%)
② 아버지들의 기관 참여 촉진(85%)
③ 영유아의 행동 및 사회적 기술, 신체적 능력 및 발달(각 78%)
④ 교직원 간 관계 및 팀 역동(70%)
⑤ 영유아의 학습 경험 및 교육 효과(67%)
⑥ 영유아 보육·교육 종사자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64%)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