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잘 놀아야 창의·융합형 인재로 자랍니다
어릴 때 잘 놀아야 창의·융합형 인재로 자랍니다
  • 칼럼니스트 주혜영
  • 승인 2019.08.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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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지키는 유아권리] 또래 놀이의 중요성
아이들은 친구와 놀고 다투며 창의와 융합의 기초를 쌓는다 ⓒ베이비뉴스
아이들은 친구와 놀고 다투며 창의와 융합의 기초를 쌓는다. ⓒ베이비뉴스

사회가 변하고 있다.

말하는 즉시 통역이 가능한 기계나 스마트폰 앱이 상용화되고 있다. 앞으로 외국어 번역은 기계가 담당하게 될 것이므로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한 외국어 교육은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갈 것이다.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본인의 생각을 잘 전달하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작문능력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질 테다.

지식이나 정보가 끊임없이 공유되는 세상 속에서 지식을 무작정 습득하던 과거의 교육 방식은 설 곳을 잃는다. 지금 새로운 시대는 지식이나 정보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 '창의적이고 융합할 줄 아는 사람'

2015년 당시 정부는 초·중등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교육과정의 방향과 교수 방법에 많은 변화를 꾀했다.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교육부가 표방했던 것은 ‘창의·융합형 인재’였다. 4차 산업혁명시대,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는 창의성을 키우고 융합할 줄 아는 능력을 높이는 교육이 더욱 필요해질 전망이다. 

공유 자동차나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동차 기술과 IT 기술이 ‘공유’라는 아이디어를 연결해 만든 가치다. 고도의 산업기술이 현대인의 요구를 분석하고 파악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 대표적인 사례다.

이제 세상은 한 개인이 많은 양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활용해 다른 학문이나 기술과 연결할 줄 아는 능력, 이를 통합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니 앞으로 기능적인 것은 기계가 맡고, 지식을 연결하고 융합시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만이 인간의 일로 남게 될 것 같다. 

창의성은 유연한 사고능력, 다양한 경험, 심미적 감성 등을 통해 발현된다. 하나의 현상을 유연하고 색다르게 바라볼 줄 아는 관점은 창의적 사고의 기초가 된다. 다양한 경험이란 단순한 체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유아가 스스로 습득하고 깨닫는 경험을 일컫는다.

심미적 감성 능력은 개인의 정서와 관련한 부분으로 행동의 동기, 공감, 자기조절의 기본적 바탕이 되는 요인이다. 융합할 줄 아는 능력은 타인에 관한 관심, 타인과의 소통능력,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기술과 근거리 무선 통신의 결합은 각 연구자의 다른 학문에 관한 관심과 현대인들의 요구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유연한 사고능력, 다양한 경험, 심미적 감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을 비롯해 공동체 의식, 소통능력, 타인에 관한 관심으로 형성되는 ‘융합’은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유아기 때부터 또래와 놀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 아이들은 친구와 놀고 다투며 창의와 융합의 기초를 쌓는다 

유아들의 놀이는 자발적이고 자기 주도적이다. 어른이 가르쳐준 대로 따라 하지 않는다. 유아가 노는 것을 보면 막대기는 무기가 되고 돌멩이는 과자가 되는 등 다양한 상상력이 발현되는데, 아이들은 이렇게 놀며 상상력과 감성, 창의적인 생각을 키운다. 

또한, 아이들의 놀이에서 또래와의 상호작용은 필수다. 아이가 친구에게 관심 두고 접근해 함께 놀 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자기 생각과 타협하는 능력이 생겨난다. 친구들과 놀다가 일어난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양보하고, 협력하고, 서로 도우며 자연스럽게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놀이는 창의성과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의 기초다.

내년부터는 누리교육 과정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바로 놀이중심으로 교육 과정이 전면 개편되기 때문이다. 국가는 이제 아이들이 기관에서 ‘잘 놀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아낼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우리 자녀들이 자신의 세계를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부모들은 다음과 같은 내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주도적으로 놀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충분한 놀이시간을 보장한다

▲또래와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칼럼니스트 주혜영은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어린이집에서 본인의 교육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동인권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으며, 어린이집 운영 이후 숲생태유아교육과 유아교수방법 등으로 전공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아동발달심리연구회 창립멤버로서 12년째 연구모임을 통해, 교육현장의 사례를 발표하고 연구회에서 공부한 것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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