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난임 시술을 받은 여성 10명 중 2명이 출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비례대표)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난임 시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난임시술 여성 8만 6158명 중 19.2%인 1만 6527명이 분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전체 난임 시술 환자 수는 16만 2339명으로, 이 중 여성이 8만 6158명이고 남성은 7만 6181명이었다. 시술 성비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난임 시술 사용횟수에서는 여성이 60만 4421회, 남성이 13만 7404회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5배 차이가 났다. 전체 시술비용도 여성이 약 2억 1500만 원, 남성이 약 1500만 원으로 성별에 따라 약 14배의 비용 차이를 보였다.
전국 시도별 난임 시술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사용횟수는 7.02회로 나타났다. 1인당 난임 시술 총 사용횟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7.57회), 부산(6.79), 인천(6.76)순이었다. 1인당 난임 시술 총 사용횟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2.10), 전남(3.16), 강원(4.43) 순으로 난임 시술 횟수 최다 지역인 서울과 최소 지역인 세종의 차이는 3배 이상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시술 환자는 30대 여성이 6만 6713명으로 전체 여성(8만 6158명)의 77.4%를 차지했다. 하지만 1인당 사용횟수 최다 연령대는 40대로, 평균 1인당 사용횟수인 7회보다 높은 8.8회를 기록했다. 30대는 그 뒤를 이어 6.5회였다.
전국 난임 시술 기관 전체 265개를 살펴본 결과, 난임 시술 환자 8만 6158명 중 5만 7943명이 상위 20개 기관에 집중돼 있었다. 전체의 67.2%가 몰려 있는 셈. 난임 시술 환자 수 상위 20개 기관의 소재지별 현황은 서울이 8곳, 경기가 6곳, 부산이 2곳, 대구·광주·대전·울산 각 1곳이었다.
김승희 의원은 “재난에 가까운 저출생 시대를 맞아 난임 가족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한 난임 시술을 보편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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