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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소년의 삶 짓밟은 가습기살균제

학교 입학도 못하고, 좋아하는 축구도 못하고 피해자들과 함께 가습기살균제 민사소송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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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신세연 기자 = 10살 성준 군은 축구를 가장 좋아하지만 뛰어놀 수가 없다. 돌이 갓 지난 2004년 발병한 급성 호흡 부전증으로 생후 14개월부터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준 군의 가족은 31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36명과 함께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 10개 업체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sy@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신세연 기자 = 10살 성준 군은 축구를 가장 좋아하지만 뛰어놀 수가 없다. 돌이 갓 지난 2004년 발병한 급성 호흡 부전증으로 생후 14개월부터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준 군의 가족은 31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36명과 함께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 10개 업체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신세연 기자 =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2004년 발병한 급성 호흡 부전증으로 인해 성준 군은 생후 14개월부터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만 호흡을 할 수 있다. ssy@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신세연 기자 =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2004년 발병한 급성 호흡 부전증으로 인해 성준 군은 생후 14개월부터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만 호흡을 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축구를 가장 좋아하는 10살 우리 성준이, 생후 14개월부터 산소호흡기 달고 살아 학교도 못 갔는데 알고 보니 가습기살균제 때문이었어요!"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성준(2003년 1월생) 군은 올해 10살로 초등학교 3학년에 다녀야 할 나이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생후 14개월에 발병한 폐섬유화로 급성 호흡부전증 진단을 받고 호흡기 없이 생활이 불가능해 초등학교에도 입학할 수 없었다.

 

성준 군은 31일 오전 가습기살균제피해대책시민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개최한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에 대한 형사고발과 집단손배소송 기자회견'에 어머니 권미애 씨와 함께 참석했다.

 

어머니 권 씨는 "성준이가 돌이 갓 지난 2004년 2월 중순 감기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갔다. 병원에서 단순하게 감기 증상이지만 아기이니 좀 더 지켜보자고 해서 입원을 했다. 그런데 입원 3~4일 만에 아이에게 호흡곤란이 오고 산소 포화도가 확 떨어져 상태가 위중해졌다"고 말했다.

 

권 씨는 "처음에는 병원에서 잘못 처치해서 아이 상태가 나빠진 줄 알았다. 그런데 작년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보고 정확한 원인을 알았다"며 "아기를 잘 키우려고 내 손으로 직접 사서 넣은 가습기살균제가 원인이라니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성준 군은 이날 어머니 권 씨가 끄는 유모차에 타고 작은 산소통을 휴대하고 기자회견 시간 보다 다소 늦게 도착했다. 외출할 때마다 산소통, 유모차 등 챙겨야 할 것이 많아 외출이 쉽지 않은 것.

 

성준 군은 다른 피해자 36명과 함께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하거나 판매한 옥시레킷벤키저, (주)한빛화학, 롯데마트, 용마산업사, 홈플러스, 크린코퍼레이션(주), (주)버터플라이이펙트, 아토오가닉, 코스트코코리아, (주)글로엔엠 등 10개 기업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손배소송에 동참했다.

 

성준 군 가족은 성준 군이 태어난 직후부터 가습기를 사용했으며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와 옥시레킷벤키저에서 출시한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을 사용했다.

 

권 씨는 "퇴원 후에도 처음 몇 달 동안은 계속 가습기살균제를 넣었다. 그런데 가습기가 고장 났다. 그래서 다른 가습기로 바꿨는데, 필터식이라는 그 가습기는 살균제를 넣으면 고장이 난다고 했다. 그래서 살균제를 안 쓰게 됐다. 만약 계속 지난 10년 동안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면 아이가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도 싫다"며 고개를 저었다.

 

성준 군은 최근까지 목에 뚫은 구멍에 작은 호스를 연결해 호흡을 해야만 했으며 잠을 잘 때는 요즘도 목에 뚫은 구멍에 작은 호스를 연결해 호흡을 하고 있다.

 

권 씨는 "아이가 축구를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너무 어릴 때부터 심하게 아프고 1년을 중환자실에 있다 보니 골다공증도 오고해서 뼈가 약하다. 지금도 뛰다가 넘어지면 뼈가 부러지기 때문에 맘껏 뛸 수도 없다. 학교도 당연히 가지 못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학교를 통해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아이들을 아프게 하고 심지어 생명까지 앗아간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은 피해자들에게 반드시 사과하고 피해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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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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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2012.09.03 21:30

    가족들은..
    결국 가족들은 돈이나 보상 따위보다
    성준이가 여느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뛰어 노는 꿈을 꿀 겁니다.

    하지만 이미 망가져버린 폐를..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 럭*공2012.09.02 23:33

    마음이 아프네요
    같은 부모로서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어떻게 ..이 아이의 평생을 누가 책임을 져야하나요..
    돈 몇푼으로 때우

  • 신*루2012.09.01 15:16

    정말 맘아파요
    이 아이의 미래는 누가

  • 플*워2012.09.01 08:13

    사진만 봐도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마음이 넘 아프네요.
    돈이 전부는 아니

  • 엔*맘2012.08.31 22:43

    마음아픈기사
    정말 마음 아픈 기사네요.
    뭘로든 보상은 안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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