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분담은 당연히 부인과 공평하게 나눠야죠!”
유한킴벌리의 남자 사원들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기업이 가족친화경영을 함으로서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저출산문제의 해법이라고 꼽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정신 때문은 아닐까?
유한킴벌리 김혜숙 이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저출산극복 실천과제 대토론회에서 ‘가족친화 기업문화 과제’ 발제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과거 일 중심에서 1990년대부터 개인의 삶 중심으로 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렇게 개인이 여가를 즐기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사와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직원 교육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기업문화 변화를 꾀한 결과, 사원들의 근무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해 2009년 현재 95%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실제 2006년 5월 가족친화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2008년에는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인크루트 선정),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중앙일보 선정), 가족친화경영과 여성에 대한 배려를 가장 잘한다고 생각되는 기업 1위(한겨레-잡코리아 설문결과)에 꼽혔고, 보건복지부로부터 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을 취득하고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선정된 바 있다.
그렇다면 유한킴벌리가 실제 펼치고 있는 가족친화정책에는 무엇이 있을까?
출산, 자녀 양육 및 교육지원 제도
유한킴벌리는 직원들의 결혼, 출산, 양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출산 전에는 출산전휴가, 유사산휴가, 생리휴가, 건강검진, 결혼 축하금 등을, 출산 시에는 출산휴가, 아버지휴가, 출산축하제도(축하금, 선물), 출산의료비(2006년부터 남녀모두) 등을, 출산 후에는 육아휴직, 붙임 휴직, 모유수유실 설치(전 사업장) 등을 지원한다.
육아지원책으로는 취학 전 유아교육비 3년 지급, 육아관련강좌 등을 시행하고 있고, 사원/자녀/가족 교육 차원에서 자녀 입학축하금, 자녀 학자금 지원(대학까지, 2007년부터 지원 자녀 수 제한 폐지), 장애자녀 지원, 전 사원 해외연수 실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6일 육아데이 지정 운영
유한킴벌리는 2008년부터 직원들의 생활에 맞는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산전휴직으로 2개월을 쓸 수 있고, 출산 전후로는 6개월의 휴가를 사용할 수도 있다. 10월10일 임산부의 날에는 임산부 간담회를 갖고, 가족 친화 기업문화정착을 위해 매월 6일은 육아데이(가족데이)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기혼여성 육아휴직 사용비율 높아
유한킴벌리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비율은 근래 들어 대폭 상승하고 있다. 2008년 현재 45.4%까지 올랐다. 전 직원 중 기혼여성 비율이 65.2%인 점을 감안하면 육아휴직이 필요한 직원은 거의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표> 유한킴벌리 육아휴직 사용비율
년도 |
기혼여성비율(%) |
육아휴직사용비율(%) |
2005년 |
49.3 |
0 |
2006년 |
50.9 |
4.8 |
2007년 |
58.3 |
20.0 |
2008년 |
65.2 |
45.4 |
부서별 유연근무제 시행
유한킴벌리는 가족친화경영의 일환으로 부서에 따른 유연근무제를 199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생산직은 과거 3조 3교대에서 현재 4조2교대로 바꿨고, 비상사태에 대비해 예비조를 운영하고, 과로방지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관리직은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가족돌봄차원에서 오전 7~10시 사이에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업직은 현장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정말 사원들의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