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삽니다"
"흙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삽니다"
  • 소장섭 기자
  • 승인 2020.06.28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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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 이태근 흙살림 회장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흙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삽니다." 이태근 흙살림 회장은 흙은 우리 모두를 살리는 삶의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흙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삽니다." 이태근 흙살림 회장은 흙은 우리 모두를 살리는 삶의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흙이 살아야 우리 모두가 삽니다."

이태근(61) 흙살림 회장의 신념이자 철학이다. 이 회장은 평생을 흙을 살리고, 농촌을 살리고, 결국 우리 사회를 살리는 일을 해왔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1983년 충북 괴산으로 농민운동을 하러 내려와서는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그는 제초제를 비롯한 농약을 쓰지 않고, 그리고 화학성분이 들어간 비료를 쓰지 않고 농산물을 재배한다. 이를 유기농업이라고 하는데, 이런 농법을 통해서 생산된 농산물은 유기농산물이라고 한다. 유기농산물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십년간의 연구를 통해서 개발한 기술과 농기구, 재배법 등을 통해서만 유기농산물의 생산이 가능하다.

이 회장은 농민운동을 하는 사단법인부터 연구소, 농자재회사 등 다양한 조직을 만들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흙을 살리고, 농촌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그리고, 지금은 농부들이 땀흘려 생산한 유기농산물을 도시 사람들에게 널리 공급하기 위해서 흙살림푸드 주식회사라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회사까지 만들었다.

흙이 살아야 우리 모두 산다는 것은 과연 무슨 말일까?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베이비뉴스 애독자 여러분들이 꼭 그 답을 찾길 바란다. 우리가 매일매일 먹는 농산물에 대해서, 우리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농산물에 대해서 한 번쯤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다음은 지난 6월 19일 흙살림푸드 청주센터에서 진행된 이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흙살림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을 위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흙살림이 벌써 29년이 됐는데, 어떠한 취지로 결성이 됐나?

"흙살림은 1991년도에 충북 괴산에서 괴산미생물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1993년에 정식으로 전국 모임을 해서 흙살림이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처음에는 흙을 연구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우리가 관심이 있는 것은 친환경 유기농업이다. 유기농업은 흙이 중요하다. 흙이 살아야 유기농업이 된다는 것이다. 그 당시 1991년도에 우리나라에는 유기농업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일본이나 유럽에서 기술을 도입해서 활용을 했다. 우리 흙과 외국 흙이 기본적으로 다르다. 외국 농법을 해보니, 대부분 실패를 했다. 그래서 한국에 맞는 유기농업 방식을 찾으려고 했던 게 첫 시작이었다."

-흙살림은 친환경 유기농업을 확대하기 위한 목표로 설립됐는데요. 지난 30년 동안 회장님의 노력으로 인해서,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점이 바뀌었나?

"개인적으로, 시골에 내려온 지 36년 됐다. 시골에 와서 농사를 하면서, 농약이나 비료를 많이 쓰는 방식의 농업으로는, 농업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91년도에 우리나라에 맞는 농업을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정부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정부가 관심을 갖게 만들어서, ‘친환경농업 육성법’이라는 법도 만들고, 농림부에 환경농업과도 생기고, 진흥청에 유기농업과도 만들어 졌다. 정부가 많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

농민들도 그 당시는 친환경 농업에 참여하는 숫자가 적었는데, 지금은 7만 농가 이상이 친환경 농업에 참여하고 있다.

유기농업에는 생산과 인증이 있는데, 민간 인증기관을 제가 처음으로 만들었다. 그걸 갖고 농산물 생산도 하고 인증도 하고, 유통도 하게 됐다. 친환경농업은 유통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가락시장에 가서 파는 게 아니다. 그래서 꾸러미라는 것도 만들고 직거래 매장도 만들고 학교 급식도 참여하고, 지금은 이마트 매장에도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농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지금까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식탁에 믿음을, 미래의 먹거리에 희망을 담습니다." 이태근 흙살림 회장의 철학이 담긴 캐리커처.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아이들 식탁에 믿음을, 미래의 먹거리에 희망을 담습니다." 이태근 흙살림 회장의 철학이 담긴 캐리커처.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열심히 노력을 하셨지만 아직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생산자와 소비자가 철학이 맞아야 한다. 생산자와 먹는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해져야 한다. 생각이라는 것이, 적어도 유기농산물을 먹는 소비자도 환경을 살린다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친환경 농산물을 먹으면서 나의 건강도 지키지만, 환경도 살려야 한다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생산하는 사람들도 돈으로만 보고, 소비자도 건강으로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나아갈 수 없다.

특히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농산물을 먹이면서, 우리나라 환경도 지킨다는 인식을 가지는게 중요하다."

-농자재회사, 연구소, 온라인마켓 등 흙살림은 현재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흙살림의 활동에 대해 소개 부탁린다.

"처음에는 운동을 주로 했다. 유기농 운동, 흙살림 운동 등을 통해서 농민들을 교육하고 흙에 있는 미생물을 찾아내서 그 미생물을 배양해서 퇴비도 만들고 농사짓는데 활용하는 일을 주로 했다. 연구를 하다보니까 결과물이 나와서, 그걸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농자재 회사도 만들고, 농민들의 생산물을 팔기 위해서 농민들과 협력해서 유통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은 사단법인 운동단체가 하나 있고, 농자재 생산하는 농업회사가 있고, 농산물 유통하는 농업회사가 하나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유기농업으로 알고 있다. 흙을 살리는 농업이라고 알고 있는데, 유기농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왜 우리가 유기농업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크게 친환경 농업이라고 이야기한다. 유기재배가 있고, 무농약 재배가 있다. 외국은 유기재배만 있고, 무농약 재배는 없다. 우리나라는 유기재배와 무농약재배 2가지 유형이 있다. 무농약재배는 농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비료는 관행 재배의 삼분의 일을 쓰는 것이다. 유기재배는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것이다. 무농약재배보다는 유기재배가 더 높은 단계에 있는 것이다. 도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분들이, 무농약이 더 좋다고 오해를 한다."

-저도 서울에서 주말농장을 6~7년 정도 하고 있는데, 농사를 짓다보면 벌레들이 농산물을 먹는 것이 골칫거리다. 농약을 쓰지 않고, 어떻게 농작물을 잘 키울 수 있나?

"초창기 시절의 경우에 그런 방제가 대단히 어려웠다. 텃밭 정도의 수준의 경우 손으로 잡으면 되는데, 농민들은 농사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생물 농약, 생물 농약을 사용한다. 미생물로 병이나 충을 죽이는 것이다. 저희 흙살림이 30년 동안 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벌레가 생기면, 이걸 뿌려서 벌레를 죽게 하고, 병균을 잡게 한다. 지금은 농민들이 예전보다는 훨씬 더 농약이 아닌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도시 쪽에서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희도 제품 몇 가지가 있다. 관심이 있는 도시 사람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루트가 많아지길 바란다."

-미생물 농약 말고, 다른 방법도 있나?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추출물이라고 하는데, 목초액, 식초 등을 활용해서 방제를 하기도 한다."

흙살림에서 수십년간 연구를 통해서 개발한 미생물 농약.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흙살림에서 수십년간 연구를 통해서 개발한 미생물 농약.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화해야 할 거 같다. 농약과 비료를 쳐서 생산한 농산물이 빛깔도 좋고, 크기도 클 수밖에 없을 텐데... 소비자분에게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신지?

"기본적으로 농산물의 선택 기준이, 잘못돼 있다. 크게 때깔 나고 멋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화학적인 처리를 많이 한 것이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많이 사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아기를 키우는 어머니들이 좋은 것보다는 조금 못생기고 작더라도 안전이 보장된 제품, 무농약재배나 유기농 인증 마크가 붙어있는 제품… 지금 못생겼지만, 때갈도 조금 덜하지만.. 그 농산물이 더 안전하다고 보고 선택하며 좋겠다."

-「세바시」에 출연해 전하신 말씀을 잘 들었다. 쌀과 커피를 비교해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우리 독자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설명 부탁드린다.

"관행 재배의 경우 쌀 가격은 1kg에 2000원 정도, 무농약 재배는 3000원 정도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커피 한잔에 5000~6000원 정도 하고, 좋은 호텔에 가면 1만 원도 넘는다. 커피 가격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데 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사실 쌀 1kg면 거의 몇끼를 먹는다. 한 끼에 먹는 양이 거의 150g, 200g 되는데, 그렇게 따지면 쌀값이라는 게 한 끼에 400원 정도밖에 안 된다. 커피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지만, 쌀 시장은 값도 오르지 않고 싼 편이다. 나는 쌀 값이 최소한 1kg에 3000~4000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피 먹는 것을 생각하는 것보다, 쌀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좋겠다.

경상도 사람들이 쌀을 살이라고 한다. 쌀과 살은 같은 개념이다. 쌀을 먹기 때문에, 살이 되는 것이다. 커피는 사실 안 먹어도 된다. 기호식품이다. 쌀은 주식이다. 주식이 중요하다. 농업이 지금 대우를 못 받기 때문에, 쌀도 대우를 못받는 것이다. 커피보다 쌀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쌀 농사를 생각해보면, 벼는 광합성을 한다. 벼는 CO2를 먹고, 산소를 내뱉는다. 그게 환경을 살리는 길이다. 서울에서는 한강물을 먹는데, 이 지역이 한강 최상류 지역이다. 그러면 결국 우리가 깨끗한 물을 보내야, 서울사람이 깨끗한 물을 먹는 것이다. 벼라는 것이 장마도 해결하고, 물도 깨끗이 하는 기능이 있다. 누구도 공기 값은 내지 않는다. 사실은 쌀에 대해 제값을 쳐주려면, 환경 관련한 돈을 쳐줘야 한다. 도시에 계시는 분들이 커피보다 쌀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명확히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부변화와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다시 한 번 설명을 부탁드린다.

"CO2 때문에 기후 변화가 오고 있다. 농업이라는 것은 CO2를 산소로 바꾸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논이 있기 때문에 열섬화(도시지역의 기온이 주변보다 높아지는 현상)를 막을 수도 있다. 서울 한복판이 뜨거운 이유는 물이 없기 때문이다. 아스팔트가 열을 흡수를 하지 못한다. 물이 있으면 그걸 흡수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원래 고기를 많이 먹는 민족이 아니다. 논에서 나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민족이다. 미꾸라지 등 물고기들은 논에서 키우던 것이다. 지금은 논에다 비료를 많이 쓰다 보니, 물고기들이 죽어버린다. 유기농업을 하게 되면, 민물고기를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런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말씀을 듣다보니, 우리 세상이 모두 연결이 돼 있는 거 같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 방안들을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회장님이 계속 고민해온 동반성장 방안은 뭐가 있을까?

"결국은 농촌과 도시라는 것이,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농촌은 도시에 종속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자꾸 농업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농촌과 도시가 힘을 모아야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다고 본다. 환경 문제, 아이 건강 문제, 아토피 문제도 심각하다. 이런 문제의 원인도 결국은 농업에서 찾을 수 있다. 

농촌이 잘 사는 곳이 선진국이다. 유럽은 농촌이 모두 살기가 좋다. 우리는 도시는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농촌은 매우 어렵다. 농촌과 도시가 동반 성장을 해야 우리 사회가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요즘 귀농 귀촌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희처럼 60대 이상 사람들이 퇴직을 하고 찾은 곳이 농촌이다. 앞으로 농촌 인구가 농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를 하면 동반성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장님께서는 서울에서 대학 공부를 하시고, 농촌으로 내려가신지 36년이 되셨다. 젊은 사람들이 모두 도시에 올라가서 살고 있다. 왜 젊은 사람들이 시골에서 살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

"결국 경쟁적인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이다. 농촌이 도시하고 비슷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사람들이 농촌으로 많이 내려올 것이다. 농촌에서 쌀을 300평 농사를 지으면, 쌀이 여섯 가마 정도로 돈으로 따지면 100만 원 정도 된다. 300평 농사를 지어봐야 100만 원을 버는 것이다. 농약값, 비료값 들어가면 남는 게 없다. 절대적으로 쌀값을 올려야 한다. 우리나라 농가의 평균 경작 면적이 3000평이 조금 넘는다. 3000평 농사 지어봐야 1000만 원밖에 안된다. 결국은 젊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오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노동을 많이 해야 하는데, 힘이 들기 때문에 이런 현상 때문에 농촌으로 오지 않는다. 

제가 괴산으로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는 탈농하는 시기였다. 농촌 떠나는 시기였다. 나는 반대로 농촌에서 뭔가 일을 하려고 내려왔고, 지금 생각해보면, 잘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친구들은 퇴직을 하는 나이인데, 나는 아직 할일이 많다. 그 당시에는 어려움이 많이 있었지만, 36년 전의 제가 선택했던 것이, 결국 옳았다고 생각한다. 젊은 분들이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선택했으면 좋겠다. 농촌에 사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흙살림에서 매년 1500톤을 팔고 있는 친환경 토마토.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흙살림에서 매년 1500톤을 팔고 있는 친환경 토마토.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농산물에 대해 제값이 매겨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공감이 간다.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는 결정적 이유가 여기에 있는거 같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말고도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누릴 수 있는 것이 없다. 농촌에 오는 사람들은 철학적인 마음을 갖고 온다. 환경을 지킨다, 살린다는 생각을 갖고 오는 것이다. 저도 평생을 그런 마음으로 살아왔다. 흙살림에서 1년에 유기농 토마토를 1500톤 판다. 이 친환경 토마토는 건강에 매우 좋다. 토마토 성분들은 항암 효과도 있는데, 특히 라이코펜 성분이 상당히 좋은 역할을 한다. 우리가 토마토를 도시에 열심히 공급하면, 도시 사람들의 건강도 좋아지게 된다. 좋은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서, 좋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국가가 인정을 해줘야 한다.

우리는 의사는 아니지만 질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농사꾼은 예방을 해주는 사람이다. 농업은 사실상 예방의학이다. 이걸 중요하게 봐야 한다. 우리는 치료해주는 사람은 중요하게 인정해주지만, 예방해주는 사람에 대해 중요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친환경 토마토는 학교 급식에 공급되는데, 사실 엄청난 사람들이 먹고 있다. 이걸 먹으면 정말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값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가치를 사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올해부터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시작했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거 같다. 흙살림에서도 함께하시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굉장히 좋은 사업이라고 본다. 우리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10년 정도 해왔다. 충북에서는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시범적으로 펼치고 있고, 내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임산부들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품질도 우수하고, 환경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먹으면,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한편 우리 사회 모두가 건강해진다. 장기적으로는 사회의 건강 비용을 줄이는 사업이다.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좋은 사업이다. 임산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이 가장 즐겨찾는 신문이다. 끝으로, 베이비뉴스 독자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저의 목표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농산물을 먹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이비뉴스와 협력해서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 임산부들이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 친환경 유기농업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뉴스들을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친환경 유기농업은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사회를 생각하는,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렸으면 좋겠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든데,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이 면역이다. 결국 사람의 면역을 높이는 것이 바로 친환경 농업이다. 임산부들이나 아이 엄마들이 좋은 농산물을 찾을 수 있도록, 베이비뉴스가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농산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이태근 흙살림 회장.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어렸을 때부터 좋은 농산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이태근 흙살림 회장.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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