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올 한 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단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이 신종 감염병은 1년 내내 곳곳을 휩쓸고 지구촌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으며, 당연하게 누렸던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마저 외출할 때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챙기는 것이 일상이 된 지 거의 1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겨울철 아이들의 놀이터인 스케이트장, 눈썰매장의 개장 소식들도 올해는 들리지 않고 있다.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조기 폐장됐던 시청광장 스케이트장. 이때만 하더라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이 1년 가까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모습을 올해는 찾아볼 수 없다.
평일에는 평균 2500명, 주말만 해도 4000명이 찾던 겨울철 서울의 대표 명소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위치했던 자리에는 '썰렁함'만이 감돌고 있다.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운영되고 겨울이면 눈썰매장으로 변신해 마치 도심 속 겨울왕국을 연상케 했던 뚝섬 눈썰매장.
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수많은 아이들이 신나는 하루를 보냈던 곳. 하지만 뚝섬 눈썰매장도 지난 2월 조기 폐장한 이후로, 올해 겨울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지난 2019-2020시즌 뚝섬 눈썰매장 이용 고객은 총 3만 5360명. 하루 평균 주중에는 500명 내외, 주말 등 휴일에는 1500명 내외의 이용객이 방문할 정도로 겨울철 명소였던 장소의 문이 올겨울에는 굳게 잠겨 있었다.
매년 겨울이면 안양천 인라인 스케이트장에 눈썰매장을 설치해 주민들의 겨울철 레저 활동을 지원해왔던 안양시가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눈썰매장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눈썰매장은 이용자 간 거리두기가 어렵고 표면 소독이 불가능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의 계기가 될 위험성이 있다"라며 올해의 미운영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푹신푹신한 튜브를 타고 눈밭을 가르며 겨울방학을 즐기던 아이들.
"코로나 때문에 (폐쇄는) 당연한 거지만, 매년 아이와 왔던 공간이라 아쉬운 것도 사실이네요."
안양천을 거닐던 한 시민의 말이다.
겨울이면 당연하게 열리던 겨울 놀이터들을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만나볼 수가 없습니다. 18일 현재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062명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를 이어나가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코로나 이전의 삶을 기약하기는 아직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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