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첫 단계 고민 ‘분유’, 어떻게 선택할까?
육아 첫 단계 고민 ‘분유’, 어떻게 선택할까?
  • 조강희 기자
  • 승인 2021.06.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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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성장에 도움 주는 영양 성분 및 안전성 등 확인해야"

【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엄마의 사정 상 모유수유를 할 수 없을 경우 차선책은 분유수유다. 하지만 분유수유로 결정을 하게 됐다고 하더라도 어떤 분유를 먹여야 할 것인가라는 두 번째 결정이 남아있다. 분유에도 종류와 단계가 있고, 원산지도 다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기본 성분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양 성분을 첨가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분유를 처음 선택하기 전 부모들이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살펴봤다. 

◇ 첫 번째 선택 기준은 원산지 …‘깐깐함’ ‘자연방목’ 이미지로 수입산 해마다 증가

각 분유 제조사의 원산지 현황. 최근에는 국내산 이외에 수입산도 많이 소비되고 있는 추세다. ⓒ베이비뉴스
각 분유 제조사의 원산지 현황. 최근에는 국내산 이외에 수입산도 많이 소비되고 있는 추세다. ⓒ베이비뉴스

부모의 첫 번째 분유 선택 기준은 바로 원산지이다. 남양유업, 매일유업, 롯데푸드 파스퇴르 등 국내 대표 유제품 전문회사들의 분유는 대부분 국내산이다. 하지만 제조원이 호주에 있는 일동후디스는 수입산이다. 그 외에 노발락(프랑스), 퓨어락(뉴질랜드), 힙(독일) 등도 국내 수입원이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을 들여온다. 분유통 겉면에 기재된 원재료 표시사항을 보면 앞서 설명한 원산지는 물론, 제조연월일, 업소명, 원재료명, 성분명 및 함량, 영양성분까지 알 수 있다. 

국내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의 제품인데다, 광고 등에서 자주 접한 만큼 친숙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더구나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만큼 아이들에게 먹이는 데에 별다른 큰 문제가 없다. 

원유가 국내산이라면 공장이나 목장이 공개돼 신뢰도가 올라간다. 물론 원재료 가운데 유청단백질과 유당 등 일부는 수입한다. 분유의 주 원료인 유청단백질은 카제인 이외에 우유의 수분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의 종류다. 치즈가 생산되면 우유의 지방 부분이 응고되고 유청이 부산물로 분리된다. 우유 내의 유청단백질 안에는 면역 글로불린이 함유돼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를 방어한다.

또한 유당은 우유의 주요한 탄수화물 성분으로, 아기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동시에 아기의 두뇌 및 골격 발달, 장내 유익균 형성을 도와준다. 보통 12개월 이전의 아기에게 체중에 따라 하루 65~90g 공급돼야 하는 필수영양소다. 매일유업 앱솔루트는 원재료인 원유는 국산이지만, 유청단백질과 유당 모두 독일산이다. 남양 아이엠마더는 유청단백질은 프랑스산이거나 미국산이고 원유는 국산이다. 

수입산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정식 수입원이 해외 제조원을 통해 들여오는 수입산은 성분검사를 현지에서 처음으로 진행하고, 수입 후 식약처도 추가로 검사해 2중으로 점검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입산 중 유럽이 원산지라면 부모들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깐깐하다’라고 인식하며, 일부 국내산 분유에 첨가되는 수입산 성분들 또한 수입산 분유의 신뢰도를 높여 주는 하나의 요인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분유 수입 실적. 이 기간동안 매년 평균 수입량은 290톤 가량 증가하고, 수입액은 520만 달러 어치가 증가했다. ⓒ베이비뉴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분유 수입 실적. 이 기간동안 매년 평균 수입량은 290톤 가량 증가하고, 수입액은 520만 달러 어치가 증가했다. ⓒ베이비뉴스

수입산 분유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자연방목’이라는 이미지다. 뉴질랜드 및 호주가 원산지인 원유로 만든 분유는 이러한 자연방목 이미지 때문에 엄마들이 선호한다. 특히 뉴질랜드는 낙농업과 목축업이 주업이고, 세계 최대의 낙농업 다국적 기업을 보유한 나라이기도 해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넓은 초원에서 사는 젖소는 방목 비율이 거의 10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방목 젖소의 장점은 여러가지다. 전문가들은 풀을 뜯어 먹고 자라는 젖소들이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WHO 권장 비율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연방목 젖소들의 원유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데, 국내 젖소들은 장마나 한파 등 우리나라 자연환경에서는 자연적으로 100% 풀만 먹고 살지 못한다. 그 대신 유기농이나 ‘Non-GMO(유전자 변형식품 원료 사용 안 함)’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낙농가들은 과거 수분함량이 55~65% 가량의 풀 사료를 젖소들에게도 급여했으나, 곡물 사료와 혼합 시 부패가 일어나기도 하고 소들이 잘 먹지 않아 최근부터 소들의 기호에 맞는 20~40% 가량의 수분을 함유한 풀 사료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분유 등의 수입은 2015년 3647톤, 6115만 5000달러 규모에서 2019년 4451톤 8195만 6000달러 규모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도 최근 수입 분유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있고, 그 이유로 분유의 기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지목하고 있다.

◇ 조제유·조제식 기준은 ‘유(乳) 함량 60%’…비타민·무기질·루테인·프로바이오틱스 등 함유

국내에 유통되는 전단계 조제유와 조제유·조제식 제품들. ⓒ베이비뉴스
국내에 유통되는 전단계 조제유와 조제유·조제식 제품들. ⓒ베이비뉴스

첫 분유를 선택하는 엄마아빠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조제유’와 ‘조제식’이 대체 무엇인지다. 기준은 유(乳) 성분 함량이다. 분유는 식약처 고시 사항인 현행 ‘식품공전’에 따르면 특수용도식품(2022년부터 특수영양식품)으로 분류되며, 모유의 유(乳) 함량에 가까운 60%를 기준으로 그 이상의 것은 조제유(調製乳), 그 미만인 것은 조제식(調製食)으로 나뉜다. 

조제유의 주 원료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이다. 여기에 영유아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성분을 첨가해 모유의 성분과 유사하게 가공해 만들어진다. 조제식은 60%미만의 유성분과 콩에서 분리한 단백질 등 다른 식품에서 유래한 단백질을 원료로 사용한다. 영아가 정상적으로 성장 발육할 수 있도록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성분도 첨가한다.

보통 6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게 먹이는 분유는 대부분 조제유이며, 그 이후 단계에는 조제식이 많다. 그러나 요즘 부모들이 조제유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돌 이후에도 먹이는 조제유 분유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분유의 성분은 부모들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기본영양 성분 함량은 한국 식약청 기준에 맞춰 만들어져 모든 분유가 성분 함량이 미달되지 않는다. 그래도 부모들은 모유와 비슷하거나 좋은 성분이 타 제품보다 많은 분유를 선택하고자 한다.

아기들에게 먹이는 분유를 성분을 기준으로 선택할 경우 주요 영양 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질병이나 특정한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 등을 보이는 경우에는 해당 성분이 적은 것을 선택하고, 반대로 특정 성분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이를 보충할 만한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각 제품의 캔에 표기된 1단계 분유의 100ml 당 함량을 기준으로, 국내산은 탄수화물이 8g 내외, 수입산은 6~7g 내외다. 지방은 국내산 수입산 모두 3g 내외, 단백질은 국내산 수입산 등 대부분의 제품이 1~2g 내외다. 필수 성분들은 전체 분유가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다.

필수성분 이외에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편차가 크다. 분유에 들어가는 비타민 A는 시각 적응에 도움이 되고 피부와 점막을 형성해 기능을 유지해 준다. 비타민 D는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다. 비타민C와 셀레늄은 유해산소를 줄이고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 

칼슘과 인, 마그네슘 등은 뼈와 치아를 형성하고 신경과 근육을 유지해 준다. 아연은 면역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필요하고, 철분은 체내 산소를 운반하고 혈액을 생성해 빈혈을 예방한다. 최근에는 눈 건강을 위한 루테인, 기억력 개선을 위한 DHA, 인지능력 발달을 위한 아라키돈산(ARA),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올리고당류),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뉴클레오타이드나 초유 성분이 포함된 항균성 물질인 락토페린 등을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정식 유통되는 분유 제품의 성분 비교표. 모두 ‘조제유’인’ 1단계’ 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베이비뉴스
국내 정식 유통되는 분유 제품의 성분 비교표. 모두 ‘조제유’인’ 1단계’ 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베이비뉴스

각 사의 1단계 조제유 분유 제품 성분을 비교해 보면 탄수화물 함량은 ‘매일 앱솔루트 유기농 궁(1단계)’과 ‘남양 아이엠마더 올 뉴 에디션(1단계)’이 가장 높다. 남양 제품은 비타민 C와 철분 등도 가장 많다. 지방은 ‘일동 트루맘 뉴클래스 퀸(1단계)’이 월등하다. 일동 제품은 면역 기능을 강화해 주는 락토페린 성분도 가장 많았다. 

단백질은 ‘퓨어락 로열플러스(1단계)’가 가장 우수하다. 퓨어락 제품은 비타민 A와 칼슘, 인. 마그네슘, DHA, 뉴클레오타이드, 유산균(신바이오틱스) 등의 부가 성분이 월등히 많이 들어 있다. 아연 함량은 ‘노발락 골드’ 제품이, 비타민 D와 셀레늄은 ‘압타밀 프로누트라 어드밴스 HMO’가 가장 많다.

어떤 성분이 가장 많은 지도 중요하지만 각 성분들의 밸런스도 함께 확인을 해봐야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어떤 기능을 가진 성분을 먹일 것인지를 결정하면 분유를 선택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아이들에게 익숙한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지만, 변비나 구토, 설사, 알레르기 등 증상이 있을 때에는 기능에 맞춰 분유를 바꿔 줄 필요가 있다. 

분유를 타서 흔들거나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거품 때문에 배앓이나 게워냄이 걱정된다면 소화나 흡수에 특화된 성분들이 첨가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렇듯 아기의 증상에 따라 어떤 성분이 강화된 분유를 먹일 것인지 따져 볼 수 있다.

변비가 아니라면 특히 녹색 변을 보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아기 변비가 있는 경우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또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배합한 신바이오틱스가 첨가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 자가소비용 해외직구 ‘주의’…국내와 영양소 기준 달라 정식 수입제품 선택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들이 가급적 국내 영양 기준에 맞는 정식 수입 식품을 구입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해외 직구로 들어오는 분유 제품 등에 대해서는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분유를 선택하는 엄마아빠들이 마주하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있다. 국내 정식 출시 제품인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제품인지가 그것이다. 최근 자가소비용으로 다양한 식품과 약품 등이 직접 구매(직구) 형식으로 국내에 반입되면서 분유 제품도 꾸준하게 국내에 직접 구매 형식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약처도 해외 직구 식품에 대해 부정물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식약처의 해외 직구 식품 검사 품목 1630가지 중 40가지 영유아 분유 제품을 검사한 결과 독일산 18가지, 스위스산 1가지 등이 국내 영양소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소 기준은 국가별로 달라 이들 나라에서는 ‘조단백질, 비타민 A, B6, 인, 칼슘’ 등은 국내 기준보다 낮고, ‘조지방, 비타민D, 철’ 등은 국내 기준보다 높게 함유돼 있었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가급적 국내 기준에 적합한 정식 수입 식품을 구입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분유라도 내 아이에게 맞지 않을 수 있고, 처음 먹인 분유 외에는 입에도 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아이에게 맞는 영양을 갖춘 동시에 안전성이 보장된 첫 분유 선택이 중요하다고 업계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분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한 번 더 안전성과 영양 성분 등을 따져 보기 위해 반드시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등을 통해 영양소 기준과 부적합 여부 등을 확인한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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