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따랑해의 엄마표 창의력 오감놀이
요즘 귤이 제철이죠. 제철과일, 채소가 아이들에겐 어떠한 비타민보다 더 몸에 좋죠. 아이들과 가족들과 앉아서 귤을 먹고나면 귤껍질이 쟁반위에 소복하게 쌓이죠. 여태까지 그냥 무심코 버렸다면 버리기전에 아이들과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요?
초간단재료.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지만 아이들에겐 수학개념도 읽힐 수 있고 역할극까지 연계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얼굴에는 어느샌가 미소가 번집답니다. 워킹암도 집에 돌아와서 밥 먹고 나면 정신없이 잠자리에 들기 바쁜데요. 3분이면 뚝딱 해결할 수 있는 초간단 엄마표놀이 시작해볼게요.
귤껍질을 엄마가 벗겨주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벗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귤껍질을 아이들의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어서 한 손가락으로 귤을 꾸욱 눌러버리는 아이가 있기도 하고 조금 더 나이가 있는 아이는 껍질을 조금씩 살살 벗기는 아이들도 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벗겨가면서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되니 스스로 할 수있도록 유도를 해주세요.
귤을 벗기고 나서 아이들은 귤맛을 봐야 하죠. 상큼해, 달콤해, 새콤해. 아이들만의 미각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만들고 나서 먹자라는 말을 하면 아이들은 눈은 귤에 고정돼 있고 미술놀이는 집중이 안돼요. 일단 미각부터 느껴보세요.
놀이를 하기 전에 아이들과 책을 읽어주세요. 수학관련 책을 읽어주고 놀이와 연계해주면 학습효과를 높힐 수 있어요. 하나, 둘, 셋, 넷 수를 한번 세어볼까. 책 속에서 수를 찾아볼까라고 해주세요.
책을 읽고난 후에 이제 귤껍질을 보면서 수를 세워보세요. 하나, 둘, 셋, 넷…. 귤껍질이 벗겨진대로 수를 센후에 '바다에 살고 다리가 많네? 뭐가 생각나지?'라고 물으니 아이들은 상상을 합니다.
"오징어, 문어요."
"그럼 재훈이가 귤껍질 다리가 8개니깐 누굴까?"
"문어요."
아이들과 수수께끼를 풀듯이 놀아주면서 문어다리가 8개라는 것을 알아냈죠.
그럼 문어를 만들어볼까 하면서 하나씩 연결을 해주세요. 눈알장식을 귤껍질에 붙여주세요.
귤껍질 뒷쪽에 단추를 연결해서 실과 바늘로 이어주세요. 단추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데 아이들이 힘이 가해지니 실이 자꾸 빠지더라고요.
젓가락에 실을 연결해서 빼주세요. 흔들흔들 젓가락을 움직여보세요. 귤껍질 문어인형이 움직이는 것처럼 만들어져요. 아이들과 인형극 놀이도 하고 바닷속 이야기도 꾸며보고 문어다리 수도 세면서 문어의 특징도 알아갈 수가 있어요. 사실 엄마표 놀이를 할 때는 재료를 살려면 이것저것 정말 돈이 많이 들고 챙겨야할 것도 많고 힘들죠. 흔히 구할 수 있는 그냥 버리기만했던 재료로 뚝딱 만들고 놀아주니 아이들이 책과 연계하면서 수학개념, 활동놀이까지 연계가 되니 아이들은 책도 좋아하고 놀이도 좋아한답니다.
귤로 만들어서 놀아도 보고 먹어도 보고 엄마가 보기엔 아무렇지 않은데도 아이들에겐 귤껍질 하나라도 움직임 있게 만들어주니 신기하다고 너무 좋아해요. 귤껍질 문어에 이름까지 붙여가면서 놀더라고요. 아이들의 수준으로 눈높이 학습을 해주면 아이들도 좋아한답니다. 초간단 창의력 오감놀이 시작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