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주세요!"
"미디어 속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주세요!"
  • 기고=김수아
  • 승인 2022.11.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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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아이 마음은] 9. 김수아 굿네이버스 미디어 아동자문단(배곧 해솔초 5학년)

작년에 학교에서는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달고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오징어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장난감, 문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팔렸다. 당시 드라마는 청소년 관람 불가였기에 내가 볼 수 없었음에도 이 드라마를 패러디한 예능, 유튜브 콘텐츠를 너무 많이 접하다 보니 '내가 이 드라마를 봤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곤 했다. 친구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예능이나 유튜브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나와 내 친구들은 이 드라마를 직접 볼 수 없음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보고 들었다.

학교나 학원 숙제를 하다 보면 뉴스나 기사를 검색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는데, 기사 하나에도 수많은 광고가 붙어있다. ⓒ 이승헌, Good Neighbors
학교나 학원 숙제를 하다 보면 뉴스나 기사를 검색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는데, 기사 하나에도 수많은 광고가 붙어있다. ⓒ이승헌, Good Neighbors

이것뿐만이 아니다. 학교나 학원 숙제를 하다 보면 뉴스나 기사를 검색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는데, 기사 하나에도 수많은 광고가 붙어있다. 다이어트 제품이나 대출처럼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이들과 전혀 상관없거나 보기에 조금 불편한 광고가 대부분이다. 창에 있는 엑스 버튼을 눌러 광고를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버튼은 너무 작다. 심지어 잘못 눌려 광고 사이트에 접속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렇게 나와 비슷한 또래 아이들은 인터넷에서 무섭거나, 잔인하거나, 보기 불편한 자극적인 내용을 쉽게 그리고 많이 접한다.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최근 유행이나 관심 있는 것을 찾기도 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거나 학습하기도 한다. 우리는 미디어 매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이용하는데 미디어를 제작하는 어른들은 어린이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다니는 학교나 통학로 앞에는 어린이보호구역이 있어 아동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준다. 마찬가지로 미디어 세상에도 미디어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어린이보호구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디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만큼은 아동에게 두려움을 주거나, 자극적이고 부적절한 영상이나 광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안전장치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고를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디어 세상이 어른들만 이야기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활동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

아이들이 보는 미디어 세상이 조금 더 당연하게 안전할 수는 없는 걸까? ⓒGood Neighbors
아이들이 보는 미디어 세상이 조금 더 당연하게 안전할 수는 없는 걸까? ⓒGood Neighbors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아동에게 안전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디어 어린이보호구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동이 직접 미디어 속 아동권리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정책을 제언할 수 있도록 '미디어 아동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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