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친해지고 싶은 아빠를 위한 조언
아이와 친해지고 싶은 아빠를 위한 조언
  • 칼럼니스트 이수연
  • 승인 2013.08.1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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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친해지고 싶으면 함께 목욕하세요

[연재] 이수연의 워킹 맘&대디 스토리

 

아이와 정서와 시간을 공유할 줄 아는 아빠가 좋은 아빠다. ⓒ베이비뉴스
아이와 정서와 시간을 공유할 줄 아는 아빠가 좋은 아빠다. ⓒ베이비뉴스

 

‘아빠 육아’ 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아빠들은 아이의 주변인에 머물러 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긴 하지만 방법도 모르거니와 시간도 없고 무엇보다 체력이 딸리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아내들이 아이들과 놀아달라고 하면 TV 리모컨부터 집어 들거나 5분 놀아주다 “엄마만 찾는다”며 다시 품에 안기기 일쑤다. 아내 입장에서는 아이와 놀 줄 모르면 집안일이라도 알아서 하든지, 집안일도 못하면서 아이까지 업고 설거지하게 만드니 “일생에 도움이 안 된다!”라는 잔소리를 쏟아내게 되는 것이다.

 

한국워킹맘연구소에서 찾아가는 아빠 교실 ‘고고대디스쿨’에 참여한 워킹대디 28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에게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90%가 넘는 아빠들이 아이가 고민이 있을 때 언제든지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같으면서도 아이의 인생에 든든한 나침반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워킹대디 외에도 많은 아빠들이 그러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가 어릴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쌓지 않고 주변인으로 있었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의 상담자는 될 수가 없다. 때가 되면 아빠는 아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이와 쌓아온 친밀감이 없으면 아빠가 꿈꾸는 ‘그 때’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아이와 정서적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상담과 훈육은 그저 폭력이며 아이를 아빠에게서 더욱더 멀어지게 할 뿐이다.

 

그러므로 아빠들이 꿈꾸는 친구같이 편안하면서 든든한 아빠가 되고 싶다면 어릴 때부터 정서와 시간을 공유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함께 목욕하는 것!’이다. 매일하면 가장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일주일에 1~2번 아이와 목욕하는 날로 정해 그 날 만큼은 반드시 함께 목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함께 목욕을 하면 스킨십을 하게 되어 좋은 것도 있지만 아빠가 힘들게 노력하지 않아도 아이를 웃게 만들 수 있어 아빠 육아에 자신감을 갖게 한다.

 

또한 아빠와 목욕을 했던 아이들이 청소년 시기가 됐을 때 사회성이 어느 정도인가를 평가한 논문을 보면 아빠와 목욕을 했던 아이들 중 청소년 시기에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은 4% 밖에 되지 않지만 목욕을 하지 않았던 아이들 중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인 아이들은 10배 이상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아빠와의 목욕 시간은 아이의 현재와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와 친해질 방법을 찾고 있는 아빠라면 오늘 저녁 일찍 귀가해 함께 목욕을 해보자. 아이의 커진 웃음소리만큼이나 친밀감도 부쩍 높아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이수연은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으로서 방송, 신문, 잡지, 사보 등 많은 미디어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워킹맘연구소(www.kworkingmom.com)는 일·가정 균형 우수 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NO 1. 워킹 맘&대디 전문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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