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경험 여성 10명 중 6명…결혼·출산 후 재취업까지 평균 7.5년
경력단절 경험 여성 10명 중 6명…결혼·출산 후 재취업까지 평균 7.5년
  • 이유주 기자
  • 승인 2026.07.09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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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가족부 실태조사…재취업 후 시간제 근무 늘고 임금은 경력단절 전의 80% 수준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이 10명 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과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 평균 7년 6개월이 걸렸으며, 재취업 이후에는 근로시간과 임금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뉴스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이 10명 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과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 평균 7년 6개월이 걸렸으며, 재취업 이후에는 근로시간과 임금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평등가족부(장관 원민경)는 만 19세 이상 54세 이하 여성 8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여성의 경제활동 및 경력단절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만 19~54세 여성 가운데 생애 한 번 이상 경력단절을 경험한 비율은 56.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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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사유를 보면 근로조건에 따른 경력단절이 53.4%로 가장 많았고, 결혼·임신·출산 등 가족 관련 이유로 인한 경력단절은 29.3%를 차지했다.

결혼과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노동시장에 복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7.5년(89.9개월)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로조건으로 경력이 단절된 경우에는 평균 1.7년(20.6개월) 만에 재취업해 두 집단 간 큰 차이를 보였다.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이 재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은 '유연한 근무환경'이었다.

응답자의 30.5%가 유연한 근무환경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아,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근무 여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의 근무 형태도 달라졌다.

시간제 근로 비율은 경력단절 당시 7.2%에서 재취업 후 첫 일자리에서는 26.8%로 19.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1.9시간에서 35.7시간으로 6.2시간 줄었다.

임금 수준도 낮아졌다.

여성이 처음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평균 연령은 29.8세로 2022년(29.0세)보다 0.8세 높아졌다.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198만8000원으로, 경력단절 당시 월평균 임금(248만5000원)의 80%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22년 조사보다도 5.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편 여성들은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일·생활 균형과 돌봄 인프라 확대를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취업 여성과 비취업 여성 모두 일·생활 균형 강화와 돌봄 인프라 개선을 우선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 19~34세 청년 여성은 경력 설계에 필요한 지원으로 다양한 직업·경력 정보 제공(33.0%)과 진로·경력 설계 상담(30.4%)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여성 고용정책은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생애 전반에 걸친 경력관리와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지원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며, “여성들이 경력단절 없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훈련과 선제적 경력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일터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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