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심각성 인식 79%→70%로 하락… 2030 여성층에서 감소폭 두드러져

저출생 심각성 인식 79%→70%로 하락… 2030 여성층에서 감소폭 두드러져

  • 이유주 기자
  • 승인 2026.08.1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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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2026 자녀·육아 인식 조사’… 18~29세 여성은 37%만 “심각한 문제”, 출산 강요 분위기 체감은 76%로 가장 높아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우리 사회에서 저출생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지난해보다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우리 사회에서 저출생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지난해보다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26 자녀·육아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는 저출생을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여전히 다수가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지난해 조사 당시 79%였던 것과 비교하면 9%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문제이긴 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응답은 15%에서 22%로 7%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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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세대별 차이다. 지난해에는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저출생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지만, 올해는 특히 40대 이하에서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18~29세는 69%에서 53%로, 30대는 75%에서 56%로 각각 16%포인트와 19%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역시 79%에서 66%로 1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50대 이상은 78~84% 수준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젊은 여성층이 있었다. 18~29세 여성의 경우 저출생을 심각한 문제로 본다는 응답이 61%에서 37%로 24%포인트 감소했고, 30대 여성도 70%에서 45%로 25%포인트 줄었다.

이는 같은 연령대 남성의 감소폭(18~29세 9%포인트, 30대 14%포인트)보다 훨씬 큰 수치다. 특히 18~29세 여성은 모든 조사 집단 가운데 저출생을 심각하게 본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도 19%로 가장 높았다.

혼인 여부와 자녀 유무에 따라서도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의 77%, 자녀가 있는 응답자의 79%는 저출생을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반면, 미혼자는 55%, 자녀가 없는 사람은 56%에 그쳤다.

결혼과 출산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저출생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문제의식이 약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저출생에 대한 사회적 압박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5%는 ‘우리 사회가 부부에게 자녀를 가질 것을 강요한다’고 느꼈고, 50%는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러한 압박을 가장 강하게 체감하는 연령대는 30대였다. ‘자녀를 가질 것을 강요받는 분위기를 느낀다’는 응답은 30대가 66%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이상(45~56%)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실제로 결혼과 출산 계획을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체감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압박감 역시 젊은 여성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18~29세 여성의 76%가 출산을 요구받는 사회 분위기를 느낀다고 답해 같은 연령대 남성(40%)보다 36%포인트 높았다. 30대에서도 여성은 80%, 남성은 53%로 2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안유진 한국리서치 인턴연구원은 "자녀를 갖는 일은 이제 국가나 사회를 위한 당위적인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출산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줄지 않았고, 그 부담은 여전히 개인과 젊은 여성에게 쏠린다"며 "사람들이 정책에 기대하는 방향도 더 낳으라는 독려가 아닌, 낳고 기르는 부담을 사회가 함께 나누어 지는 것이다. 반등한 출생율을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가기 위한 길 역시 사회가 얼마나 뒷받침 하는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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