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뉴스] 미숙아망막병증 경험한 아동, 시력 정상이어도 발달지연 위험 높아 外
건보공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우수기관 38곳 선정…현판 수여
조성재 기자[email protected]수정 2026.11.06 12:50
행복한 육아 생활을 위해서는 양육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먼저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건강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건강뉴스’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건강·의료 분야의 주요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정보, 의료 정책 변화, 연구 성과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의 건강한 삶과 양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미숙아망막병증 경험한 아동, 시력 정상이어도 발달지연 위험 높아
미숙아에게 발생하는 눈 질환인 미숙아망막병증이 시력뿐 아니라 인지·언어·운동 등 전반적인 발달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와 임상약리학과 김태은 교수 연구팀(공동저자 박혜원·박상현)은 아동 80만8536명을 분석한 결과, 미숙아망막병증을 경험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여러 발달 영역에서 지연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2026년 9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미숙아망막병증은 조산아의 망막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시력 저하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출생 초기부터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 질환이 눈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뇌와 신경계 발달 상태와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영유아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2014~2018년 태어난 아동 80만8536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7428명이 미숙아망막병증을 진단받았다. 연구팀은 아동이 만 4~5세 무렵 받은 발달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검사에서는 언어, 인지, 사회성,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일상생활 능력 등 6개 영역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미숙아망막병증을 경험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인지 발달지연 위험이 약 1.35배, 대근육 운동 발달지연 위험이 약 1.56배 높았다. 출생체중과 산모의 건강 상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과다.
특히 시력이 정상 범위인 아동도 발달지연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미숙아망막병증 병력이 있지만 저시력이 없는 아동에서도 언어와 운동, 일상생활 능력 등의 발달지연 위험이 약 1.5~1.7배 높았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미숙아망막병증이 발달지연을 직접 일으킨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산과 관련된 여러 요인이 눈과 뇌의 발달에 함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미숙아망막병증 치료 이후에도 시력뿐 아니라 아동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신현진 교수는 “미숙아망막병증은 단순한 눈 질환을 넘어 아이의 발달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시력이 정상인 아이도 언어와 운동 등 여러 발달 영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건강검진과 안과 진료를 연계해 미숙아망막병증을 경험한 아이들의 발달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핀다면 발달 문제를 더 일찍 발견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보공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우수기관 38곳 선정…현판 수여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청희)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산과 정착에 기여하고 지역 내 안심 입원환경 조성에 앞장선 의료기관 38곳을 우수기관으로 선정해 현판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간호·간병통합병상 확충과 국민 간병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한 의료기관의 공로를 격려하고 의료 현장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우수기관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 실적과 간호·간병통합병상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 전체 참여기관 837곳 가운데 상위 5% 이내에 해당하는 38곳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곳과 종합병원 34곳이다. 자세한 명단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사적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제도다. 환자와 가족의 간병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입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의료복지 서비스다.
◇ 국경없는의사회 “수단 의료시설 37% 운영 중단… 2100만 명 기본 의료서비스 이용 못 해”
수단 내전 장기화로 예방접종 체계가 무너지면서 홍역과 백일해 등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이 반복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단 당국에 백신 반입과 예방접종 활동을 가로막는 행정적 장벽을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가 발표한 신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 4개 주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의료시설에 등록된 홍역 환자는 2만8000명을 넘어섰다. 백일해 환자도 약 2000명에 달했다.
홍역 환자의 75%는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사람들로 확인됐으며, 69%는 5세 미만 아동이었다. 지난 2년간 다르푸르 전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치료한 백신 예방 가능 질병 환자는 3만여 명에 이른다.
세바스티안 트라피칸테 국경없는의사회 다르푸르 긴급대응 책임자는 “타윌라, 엘 제네이나, 로케로, 잘링게이, 니알라, 제벨 마라 동부 등에서 수년간 감염병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지속적인 대응에도 질병 확산이 완전히 억제되지 않았고 지역사회의 면역 공백도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 걸린 아동들을 끊임없이 치료하고 있다. 많은 아동이 이미 위중한 상태로 의료시설에 도착하고, 일부는 결국 병원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르푸르를 비롯한 수단 전역의 예방접종은 분쟁 상황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며 “전문 예방접종팀이 이동식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정기 예방접종을 놓친 아동들을 위한 따라잡기 접종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단은 내전이 4년째 이어지면서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 중 하나에 직면해 있다. 2026년 기준 340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체계 붕괴로 2100만 명이 기본 의료서비스는 물론 생명을 살리는 데 필수적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수단 전역 의료시설의 37%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다르푸르에서 운영 중인 의료시설도 의료진과 의약품, 백신, 의료장비 및 의료물품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백신의 효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콜드체인도 많은 의료시설에서 일부만 작동하거나 아예 가동되지 않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남다르푸르 지역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 발생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나타났다. 2026년 첫 4개월 동안 보고된 홍역 의심 사례는 1만600건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전체 사례를 이미 넘어섰다. 남다르푸르에서 콜드체인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의료시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최근 홍역과 백일해가 유행한 중앙다르푸르에서도 백신 운송과 행정 승인, 백신 보급이 지연되면서 감염병 대응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이풀 이슬람 국경없는의사회 남다르푸르 의료 책임자는 “각 주의 예방접종 담당 기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접종 활동에 대한 관리와 감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많은 의료시설에 상근 담당 인력이 없어 자원봉사자에게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긴급 예방접종 캠페인은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북다르푸르 타윌라에서는 심각한 홍역 유행으로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타윌라 병원에서 1900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받았다. 이후 타윌라 마을과 국내실향민 캠프에 거주하는 아동 13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긴급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지역사회 내 홍역 전파가 중단됐다. 홍역 환자 수는 2026년 4월부터 9월까지 96명으로 줄어 이전 유행 시기보다 95% 감소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24년부터 다르푸르 곳곳에서 진행한 긴급 예방접종 캠페인이 감염병 환자 수를 줄이는 데 기여했지만, 정기 예방접종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기 예방접종과 콜드체인 인프라, 예방접종 인력, 감염병 감시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홍역과 백일해 등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의 유행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단 보건 당국과 정치·행정 당국에 다르푸르 지역의 백신 반입을 가로막는 장벽과 행정적 제약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공여국과 유엔에는 예방접종 활동 재개를 위한 자금 지원 확대와 백신 공급 강화를 요청했다.
◇ 청소년·청년 400여 명이 함께 만든 노담의 일상…성수동서 사진전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울 성수동 에이이(AE) 성수에서 ‘노담소셜클럽 2.0’의 주요 활동과 성과를 소개하는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1월 8일에는 우수 클럽원 100명이 참여하는 교류 행사도 열린다.
‘노담소셜클럽 2.0’은 ‘취향이 더 즐거워지는, 노담 소셜클럽’을 슬로건으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청소년과 청년들이 영화·달리기·과학·책 등 4개 분야의 클럽 활동에 참여하며 흡연예방을 실천하고 노담문화를 확산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총 4차례 현장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번 사진전에서는 주요 활동 사진과 참여 소감을 전시해 노담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 9월 12일 열린 ‘노담 무비클럽’에는 영화 유튜버 이승국 클럽장과 클럽원 98명이 참여해 영화 ‘너바나 더 밴드’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라는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비흡연 또래와 교류하며 담배 없이 즐기는 문화 활동을 경험했다.
9월 20일 ‘노담 러닝클럽’에서는 가수 션 클럽장과 클럽원 100명이 인천 송도국제마라톤 10㎞ 코스를 함께 달렸다. 이후 질의응답과 퀴즈 등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건강한 일상을 실천하고 마라톤 현장에서 노담 메시지를 전달했다.
10월 3일 열린 ‘노담 사이언스클럽’에는 과학 유튜버 궤도 클럽장과 클럽원 7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뇌과학을 바탕으로 니코틴과 뇌의 보상 체계를 살펴보고, 담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원인과 니코틴 중독의 위험성, 흡연예방의 중요성을 알아봤다.
10월 15일 ‘노담 북클럽’에서는 편집자 김민경 클럽장과 클럽원 119명이 야외 독서와 ‘노담을 통한 발견·몰입·확장’을 주제로 한 북토크를 진행했다. 독서를 매개로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비흡연 또래 간 교류를 이어갔다.
북클럽에서 소개한 도서는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영풍문고 4개 지점의 ‘노담소셜클럽 도서 추천 공간’에서 선보인다. 금연지원서비스 안내 링크도 함께 제공해 금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관련 지원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참여자 외에도 더 많은 사람에게 노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를 초청하고 콘텐츠를 제작해 노담 메시지를 확산했다. 특히 노담 사이언스클럽장 궤도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영상은 향후 학교흡연예방사업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클럽원들은 각자의 개성과 일상을 담아 ‘당연히 노담이지’라는 메시지가 적힌 수건을 펼치는 미션에도 참여했다. 참여 영상은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송출했다.
4개 클럽 활동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80점, 노담에 대한 중요성 인식은 평균 4.81점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과 청년의 관심사를 반영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흡연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상 속 노담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사진전은 1층에 클럽별 대표 사진과 활동 사진, 클럽원들의 소감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층에는 캠페인 포스터의 창문 디자인을 활용한 ‘노담 포토월’을 조성해 관람객이 노담 실천 의지를 표현하고 서로의 실천을 응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전은 11월 6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에이이(AE) 성수(서울 성동구 아차산로7나길 14)에서 열린다. 전시 종료 후에도 노담 공식 누리집을 통해 주요 전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11월 8일에는 우수 클럽원 100명이 참여하는 교류 행사가 열린다.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참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클럽원 인터뷰와 참여자 간 교류 프로그램,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노담소셜클럽 활동에 함께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청년이 전자담배를 포함한 어떤 담배도 시작하지 않고 일상에서 노담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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