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건강도 좌우한다
맛이 건강도 좌우한다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4.08.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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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부를 다스리는 여섯가지 맛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동양사상에서 음식이 지니는 고유의 맛은 단순히 입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그치지 않고 인체 각 장부와 연관됩니다. 음식의 색깔이 장부와 연관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흰색은 폐, 녹색은 간, 황색은 비장, 붉은색은 심장, 검은색은 신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 장부의 기운이 떨어졌을 때 연관된 색의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음식 맛의 경우 보통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으로 표현되는데, 여기에 떫은 맛을 더해 여섯 가지 맛이 우리 몸에 있는 여섯 개의 장부와 연관이 됩니다.

 

신맛의 경우 간장과 담낭에 작용해 간장과 담낭의 기운이 떨어졌을 때 이를 보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간의 기운이 떨어지면 몸이 피로해지거나 매사 의욕 저하로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럴 때 신맛이 나는 귤, 포도, 개고기, 오미자, 깨, 보리, 팥 등의 음식을 섭취하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위에 지쳐서 입맛이 없을 때도 신맛의 음식이 입에 침을 고이게 하고 식욕을 돌게 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나 화가 치밀 때 간이 손상되면서 전신의 기혈 순환을 방해하는데, 이럴 때도 신맛의 음식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다만 아무리 간과 담낭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해도 신맛의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간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감, 대추, 인삼, 꿀, 고구마, 갈근, 소고기, 닭고기 등 단맛을 내는 음식들은 우리 몸의 비장과 위장에 영향을 줍니다. 생리 기간 중에 심신의 변화 때문에 불편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도 단것을 찾아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단맛이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들뜨거나 화가 났을 때도 이를 다스리는 데 단맛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단맛은 소화기에 영향을 주어 식욕을 돋우고 속을 편안하게 만들며 소화를 잘 되게 돕습니다.

 

다만 단것이 과할 경우 신장 기능을 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감상신(甘傷腎)’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단맛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즉, 노폐물을 배설하는 작용을 하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몸 속에 습한 기운이 정체되면서 몸이 붓고 살이 찌게 되고, 당뇨병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쓴맛은 심장과 소장에 영향을 줍니다. 심장은 끊임없는 펌프 운동으로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며 열이 쌓이기 쉬운 곳이기 때문에 쓴맛의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할 경우 과도하게 생성된 열을 내리며 흥분된 감정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쓴맛은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고 염증 완화에도 효과적인데, 상추, 쑥, 씀바귀, 은행, 도라지, 더덕, 영지, 홍차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쓴맛의 음식도 과할 경우에는 뼈와 폐를 상하기 만들 수 있으므로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합니다.

 

매운맛은 폐, 대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뭉치고 정체된 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열과 땀을 나게 합니다.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을 흘리게 되면 속이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한 매운 음식은 더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차고 습한 기운을 몰아내는 데도 효과적이라 찬 기운이 침범해 생기는 감기 같은 질환에는 생강이나 파 뿌리 같은 매운 맛의 식품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몸에 냉기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매운맛의 더운 성질을 가진 음식이 도움이 됩니다. 파, 양파, 생강, 후추, 박하, 무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위가 약하거나 열이 많은 사람들은 과도한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짠맛도 과도하지 않게, 적절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신장과 방광을 튼튼하게 하고 뼈의 생성을 돕는데 좋습니다. 녹두, 옥수수, 토마토, 바나나, 오이, 우엉, 감자 같은 음식은 떫은 맛에 해당하는데, 떫은 맛은 신체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 에너지, 신진대사 등을 주관합니다. 그래서 여러 장부들을 조화롭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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