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어떻게 노는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
아이들 어떻게 노는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
  • 칼럼니스트 탁윤희
  • 승인 2015.08.2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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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을 잘 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 구분법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탁윤희의 부모와 아이 사이

 

“아이는 저절로 자라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닌 거 같더라구요”라는 말씀을 어떤 부모님이 합니다. 이 부분에 공감이 가는 분들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OO는 어려서부터 '양육의 질'이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엄마가 양육을 돌보기는 하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부적응적인 반응을 보이는데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이에 맞는 돌봄 양육 훈육의 방식 태도 방법 등이 발달에 따라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부모들도 시기별 차별성이 있는 양육 경험을 넉넉하게 받아보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알아서 나도 해왔으니 아이들도 알아서 크겠지” 싶었던 마음으로 주로 양육을 해오시고, 시간을 놓쳐 낭패를 경험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해봅니다.

 

지금은 누구나 알고자 하고 배우고자 한다면, 조금 노력하여 찾아볼 수 있는 시대 같습니다.  다수의 부모들은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부족한 것은 없는 것인지 또는 모르고 빼뜨리는 것은 없는지”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계시기에. 그럼에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마음에, 때로는 감사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성인이 되기까지 매 순간에서의 자극 경험들이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간을 미처 놓치는 경우 추후 조금 더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를 많이 뵙게 됩니다.

 

이런 부분들을 생활에서 작게나마 살펴보실 수 있는 것은 자연히 놀이로 세상을 배우는 아이들의 놀이 형태입니다. 그 속에 아이들의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간단하게 아이들이 놀이에서의 형태를 통해 부모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시면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대략 심리적으로 적응적인 아이들은 말하고 토론하거나 이야기 나누는 것을 선호합니다. 물론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말하는 양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아이들은 아직 성격이든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므로 대부분 아이들은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면 스스로 말하는 양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놀이를 할 때도 넓은 공간을 사용하거나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공격성이 발달에 따라 있기도 하지만, 부적응 아이들이 보이는 보다 강렬한 공격성의 감정과 같이 나타나지는 않고, 성취적인(목표를 향한) 공격성을 나타냅니다. 이런 과정 속에 자신의 문제를 조금 더 발달하면서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부정적 태도 표현보다는 자신에 대한 애정을 갖고 보다 분명한 계획과 방향을 갖고 놀이를 합니다.

 

그러나 부적응적 아이들의 놀이 형태는 공격성이 조금 더 강하고 빈번하게 보일 수 있으며, 부정적인 태도와 표현이 많겠지요. 이런 것들이 강렬하게 자주 등장하기도 하며, 구체적인 놀이 보다는 초점이 흐리고 환상적인 상상의 놀이가 너무 잦거나 많거나 넘치거나, 갈등이나 다툼이 있는 놀이와 혼자 노는 경향이 많기도 합니다. 또는 말을 너무 많이 빨리 하거나 이와 반대로 거의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놀이 공간도 적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적응적인 아이들 보다 적은 놀잇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스스로 노는 것도 중요하고, 스스로 알아서 하는 영역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시기별로 어떻게 놀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시면 어떠실까 합니다.

 

*칼럼니스트 탁윤희는 상담심리전문가로 가톨릭대학교에서 상담심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중독심리전문가, 인터넷중독 MBTI 및 학습 진로 전문가 자격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상담원, 한국심리학습연구소책임연구원, (사)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가정법원 가사상담위원, (주)기아자동차, (주)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연구센터, (주)서울상담심리연구소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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