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암 투병 숨기지 말고, 꼬옥 안아주세요"
"자녀에게 암 투병 숨기지 말고, 꼬옥 안아주세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1.2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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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 오픈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항암치료 중인 엄마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아이의 마음 건강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암은 환자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큰 정신적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특히 암 환자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부모의 암 투병은 환자와 자녀 모두에게 힘든 과정이 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은 암 환자의 자녀가 부모의 암 투병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을 최근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에서 김효원 교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에서 김효원 교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아이들은 부모의 암 투병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부모와 떨어져 있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겪을 뿐만 아니라 부모가 암 치료 중에 경험하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어 혼란, 불안, 걱정,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된다.

소아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부모의 암 치료로 인해 아이들이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성장기 아이들의 성격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환자 자신이 암 치료 과정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에 더해 부모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 못하다는 죄책감과 양육 스트레스가 더해져 불안, 우울 등의 증세가 심화될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암 치료를 위해서도 암 환자들의 자녀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암 치료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암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의 연령에 맞는 언어로 설명해주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아이들이 부모의 암 진단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암 투병 기간이 길어져 아이들이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아이와 함께 전문의의 상담이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에 열리는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에서는 우선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자녀의 정신건강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이에 따른 치료 뿐 아니라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무료로 놀이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부모의 암 투병으로 인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 진료를 맡은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가 암 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이들의 적응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자 자신과 아이 모두의 마음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뿐만 아니라 암스트레스 클리닉, 암 평생관리 클리닉 등 다양한 클리닉을 열어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암정보교육센터에서는 성장기 자녀를 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자녀와의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열리는 암 환자 자녀 마음건강 클리닉은 암으로 투병 중인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진료실을 찾으면 되고, 관련 문의는 어린이병원 외래(02-3010-336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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