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코웨이(주)가 자사 정수기 3개 모델에 대한 중금속 검출을 시인하며 “영유아에게 무해하다”고 주장했다.
코웨이는 지난 3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사과문을 통해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CHPI-380N(CHI-380N), CHPCI-430N, CPSI-370N 3개 모델 중 일부에서 이물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과문은 같은 날 방송에서 ‘코웨이가 자사 얼음정수기 일부 모델에서 암 유발 성분으로 알려진 니켈이 검출됐다는 것을 알고도 1년 간 은폐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게시됐다.
코웨이는 “검출된 성분은 니켈”이라며 “니켈은 얼음정수기를 비롯해 수도꼭지, 주전자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재질이다. 견과류 및 콩류, 녹차 등 식품에서도 섭취 가능한 물질이다. 미국 환경 보호청 기준(0.5mg/일)에 의하면 체중 10kg의 영유아가 매일 1L씩 섭취해도 건강상 유해하지 않은 수준의 농도”라고 설명했다.
또 WHO의 2007년 자료를 예로 들어 “니켈은 내장 흡수가 낮고 미흡수된 경우 섬유질과 함께 대변으로, 흡수된 경우 소변이나 땀 등으로 배설된다”며 “식품이나 음용수로 섭취하면 인체에 축척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건을 은폐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코웨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제품은 약 8만 7000여 개로, 현재 97% 이상의 제품이 사후서비스, 교환 조치된 상태다.
코웨이는 사후 처리에 대해 필요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로 논란은 매우 커질 전망이다.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단 소송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남의 일 인줄만 알았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내 손으로 중금속을 먹였다”, “피해보상도 모자란데 위약금 없이 계약해지 해준다는 말뿐인 대처가 분통 터진다”는 등 분노를 표하고 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