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계절이 급격히 변하는 시기에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습니다. 그리고
몸의 변화는 고스란히 피부에 드러나게 됩니다.
환절기에는 폐와 호흡기를 보호해줘야 피부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때라서 폐와 기관지 등 호흡기가 쉽게 건조해지며 피부도 거칠어지고 탄력이 저하되면서 잔주름이 늘어나게 됩니다.
구기자는 환절기 호흡기 보호에 좋은 본초로 환절기에 목이 칼칼하게 느껴진다거나 기침이 자주 날 때 구기자차를
마시면 약한 호흡기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구기자가 호흡기에 진액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피부 역시
윤기와 탄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구기자는 간과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줘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부에 산소와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탄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을 때는 깨를 곱게 갈아 우유와 밀가루를 섞어서 일주일에 1~2회 정도 팩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깨에 들어 있는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등의 성분들이 손상된 세포의
회복을 촉진하며 노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볼이 꺼지기 시작한다거나 눈가 잔주름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 깨를 활용해서 팩을 해주면 탄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은 환절기에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몸 속 냉기가 가중되어 면역력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은 혈색이 나빠서 얼굴이 누렇게 떠 보이거나 창백하고 칙칙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기력 보강에 좋고 몸을 따뜻하게 덥힐 수 있는 인삼차나 생강차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피곤한 몸에 활력을 북돋우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안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환절기에 까칠하게 일어나는 각질을 가라앉히고 피부에 윤기를 더하는 데도 좋습니다.
자외선과 땀 등 다양한 자극에 시달리며 지친 피부에는 감잎차가 좋습니다. 자외선의 흔적으로 기미와 주근깨가 늘어서 얼굴이 얼룩덜룩하게 보인다거나 여드름이 심해진 피부 등 다양한 문제성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감잎차를 자주 마시거나 감잎을 우려낸 물에 세안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감잎에는 비타민 C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미백과
탄력 강화, 염증 해소 등에 두루 효과가 있으며 환절기 피로 회복에도 좋습니다.
지압을
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도 환절기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곡지혈은 팔을 접었을 때 팔꿈치가
접히는 주름에서 엄지손가락 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해당합니다. 이 곡지혈을 자주 지압해주면 건조하고
까칠한 피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곡지혈은 소화기 전반을 아우르는 경혈점이기 때문에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독소나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합니다. 불필요한 독소나 노폐물이 쌓여 있지 않고 몸
전체의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피부 역시 보습과 탄력이 좋아지게 됩니다.
손등을 위로 젖혔을 때 손목이 접히는 주름의 한가운데 부분인 양지혈도 피부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양지혈은 전반적인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때문에 몸에 냉기가 많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입니다. 혈액순환 저하로 몸이 잘 붓고 탄력이 떨어져서 피부가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들이라면 양지혈을 평상시 자주 지압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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