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보육 30년…'1000호' 직장어린이집 개원
대한민국 직장보육 30년…'1000호' 직장어린이집 개원
  • 최규화 기자
  • 승인 2017.06.16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구로구·G밸리 공동 직장어린이집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기념식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직장어린이집 30년, 드디어 1000번째 테이프를 끊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구로동 구로구청에서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행사가 열렸다.


사랑채움어린이집은 ‘대한민국 1000호’ 직장어린이집으로, 구로구청과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입주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 서울시, 구로구가 약 22억 원의 신축 비용을 분담하고 구로구가 부지를 제공해 ‘지자체 협업형’ 직장어린이집으로 만들어졌다. 지상 3층 규모, 84명 정원으로 3월 2일 문을 열어 현재 32명의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다.


행사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박영선 국회의원, 박용순 구로구의회 의장,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등 내빈들을 비롯해 기업 대표, 직장어린이집 및 지역 관계기관 관련자, 사랑채움어린이집 학부모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16일 '1000호' 직장어린이집인 서울 구로구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기념 행사가 열렸다.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오른쪽)은 이성 구로구청장에게 ‘직장어린이집 1000호점’ 기념 현판을 수여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6일 '1000호' 직장어린이집인 서울 구로구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기념 행사가 열렸다.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오른쪽)은 이성 구로구청장에게 ‘직장어린이집 1000호점’ 기념 현판을 수여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근로복지공단·서울시·구로구가 비용 분담한 ‘지자체 협업형’ 직장어린이집


행사는 신주영 구로구청 일자리지원과 주무관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회에 이어 백세현 근로복지공단 일가정양립지원부장이 무대에 올라 직장어린이집 1000호점을 개원하기까지 직장보육사업의 추진경과를 보고했다.


직장어린이집은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이후 1988년 ‘직장탁아제’로부터 시작돼, 1991년에는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 제도가 도입됐다. 1995년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 2000년 직장어린이집 설치비 지원, 2012년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지원 등으로 지원사업도 확대돼 왔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한 규제 제도도 마련돼 왔다. 2013년부터는 매년 설치의무 미이행 사업장 명단을 공표하고 있고, 2016년에는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 이행명령 및 이행강제금 제도가 도입됐다.


현재 2950개 기업이 2012개의 직장어린이집을 설치·운영에 참여하고 있고, 이것은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숫자다. 보육 중인 영유아는 5만 4492명이다.


16일 '1000호' 직장어린이집인 서울 구로구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기념 행사가 열렸다. 구로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6일 '1000호' 직장어린이집인 서울 구로구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기념 행사가 열렸다. 구로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이성 구청장 “1호·100호·1000호 직장어린이집 모두 구로에… 영광스럽다”


이어 인사말을 맡은 이성 구로구청장은 “영광스럽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 구청장은 “우리나라 1호 직장어린이집이 구로구에 만들어졌고, 100호 직장어린이집, 그리고 드디어 1000호 직장어린이집까지 모두 구로구에 만들어졌다”며 “기념비적인 직장어린이집을 모두 가진 구가 되어 정말 뜻깊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구로구가 법(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을 위반하고 있었는데, 그런 어려움을 G밸리 안의 벤처기업과 함께 협력해서 해결할 수 있었다”며 공동 직장어린이집으로서 의의를 짚었다. 끝으로 “근로복지공단의 지원이 없었다면 성사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히며 “잘 운영해서 다른 지역에도 모범을 보이겠다”는 다짐으로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인사말을 맡은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2012년부터 시행 중인 공동 직장어린이집 지원사업을 다시 한번 소개한 뒤,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은) 직장어린이집 1000호점이라는 의미와 함께 기업과 정부가 함께 힘을 합쳐서 공공보육을 실현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보육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심 이사장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구로구을)이 축사에 나섰다. 박 의원은 “구로구청 앞마당에 직장어린이집 1000호점이 개원해서 구청 풍광이 많이 바뀌었다”며 “저로서는 구청에 드나들 때마다 보육문제를 한번씩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출산과 인구 문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누가 장관이 되든 길게 보고 꾸준히 관심 가져야 하는 백년지대계”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보육문제와 관련해서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저도 더 노력하겠다”고 국가보육정책의 일관성에 대해 강조했다.


16일 '1000호' 직장어린이집인 서울 구로구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기념 행사가 열렸다. 어린이들의 카드섹션 공연.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6일 '1000호' 직장어린이집인 서울 구로구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기념 행사가 열렸다. 어린이들의 카드섹션 공연.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박영선 의원 “출산문제는 누가 대통령 되든 관심 가져야 할 백년지대계”


이후 순서는 공연과 기념행사로 이어졌다.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성 구로구청장에게 ‘직장어린이집 1000호점’ 기념 현판을 수여했다. 그리고 G밸리 기업 CEO들로 구성된 ‘G밸리 하모니 합창단’ 2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했다.


사랑채움어린이집 어린이 12명은 귀여운 카드섹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분홍색 ‘스마일’ 티셔츠를 입은 어린이들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연 시작 직전 한 어린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오히려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후 20여 명의 내빈들이 함께한 테이프 커팅과 참가자 기념사진 촬영을 마지막으로 행사는 끝났다.


행사장에서 만난 학부모 안상준 씨는 G밸리에 근무하며 6살 아이를 사랑채움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다. 안 씨는 “구청 안에 어린이집이 있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 더 신뢰가 간다”며 “(다른 어린이집에 보내던 아이를) 고민 없이 이쪽으로 보내게 됐다”고 이곳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리고 “직장어린이집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의 제약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어서 좋다”며 “단독 건물이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옥상에 놀이터도 있고 교구도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16일 '1000호' 직장어린이집인 서울 구로구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기념 행사가 열렸다. 체험놀이 중인 어린이들의 모습.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6일 '1000호' 직장어린이집인 서울 구로구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 기념 행사가 열렸다. 체험놀이 중인 어린이들의 모습.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