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실 없는 병원, 과연 가능한가?
신생아실 없는 병원, 과연 가능한가?
  • 신은희 기자
  • 승인 2010.11.09 19:27
  •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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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플라워 정환욱 원장 특집인터뷰

'자연출산으로의 회귀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신생아실 없는 산부인과 ‘여성의원∙자연출산센터 메디플라워’(원장 정환욱, www.mediflower.co.kr)가 최근 문을 열었다. 이곳은 아무런 약물이나 의학적 처치 없이 산모 개개인에게 부합한 방법으로 자연출산을 돕는다. 출산 후 8시간이면 일반생활도 가능하다고 한다.

 

개원 한 달째를 맞은 현재, 이곳에서는 이미 7명의 산모가 100% 자연출산으로 새 식구를 얻었다. 자연출산은 엄마들의 바람이자 로망이지만 ‘안전할까?', '괜찮을까?’ 등 수많은 의문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자연출산에 대한 궁금증을 메디플라워 정환욱 원장과 만나 풀어봤다.

 

자연출산에 대한 궁금증 기사는 ▲신생아실 없는 병원, 어떻게 가능한가? ▲분만대 위에서의 고통이 사라진다? ▲자연출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 3가지로 나눠 싣는다.

  

[자연출산 병원에 대한 궁금증]-①신생아실 없는 병원, 어떻게 가능한가?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정환욱 메디플라워 원장은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정환욱 메디플라워 원장은 "북미 유럽 여성들의 신개념 자연출산을 국내에 도입해 한국의 자연출산과 접목시켜 새로운 자연출산의 장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신생아실이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계획하게 된 계기가 있나?

 

정환욱 원장: "계획을 해서 없앤 게 아니라 신생아실은 아예 계획에 없었다.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본다. 신생아실이 필요하다는 것 자체는 산모와 아기를 떼어놓는다는 개념에서 시작한다. 산모는 출산 이후 아기와 가능한 계속 붙어있어야 한다고 본다.

 

신생아실은 오히려 산모와 아기의 모성연결을 방해하는 것으로 ‘신생아실이 필요하다’는 개념은 아기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치료해야 될 때는 신생아실 형태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다. 산모도 마찬가지다. 출산을 할 때 의사, 간호사의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그런 관리가 필요 없는 산모가 전체의 95%이다."

  

베이비뉴스: 출산 시 관리가 필요 없다는 뜻은 좀 의아하다. 다른 뜻이라도 있는가?

 

정환욱 원장 : "산모가 자신의 출산을 스스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필요없다고 한 이유는 의학적인 조치가 굳이 필요 없다는 의미다. 출산이라는 것은 의학적인 어떤 약물, 기본적인 처치 및 도구들과 의사의 판단이 필요한 게 아니다.

 

출산산모의 여성들은 각각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다. 출산이 잘 되게 하려면 철저한 산전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산모의 교육 및 케어를 해주는 산전관리가 되어야만 한다.

 

물론 문제가 있는 산모도 있다. 출산 시 출혈이 예상되거나 혈압이 올라가거나, 이미 아기가 너무 큰 문제 등이 있는 산모는 산전관리 시 대개 발견을 하게 된다. 충분히 문제가 있을 것 같은 산모를 제외한, 출산에 문제가 없을 산모는 남편 및 가족과 편안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조산사와 병원 측에서 관찰하고 배려해주면 된다. 즉, 자연출산은 철저한 산모 출산 위주인 셈이다."

 

베이비뉴스: 산전관리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사실 어느 곳에서도 산전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특별히 다른 점이나 중점을 두는 점이 있나?

 

정환욱 원장: "산전관리의 기본적인 스케쥴은 임신 전 관리, 임신 확인, 임신 초기 검사 등으로 일반적이다. 기본은 충실히 하기 위해 의사들뿐 아니라 초음파 전문 산과의사 등이 지속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산전관리는 중요한 파트이므로 퀄리티를 최대한으로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산전관리 동안 산모는 단순 검사뿐 아니라 영양관리 등을 받고 남편과 가족들이 출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까지 체크한다. 자연출산에서는 특히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산모가 생각하는 출산과 가족들이 생각하는 출산 이야기 그리고 어떤 배경에서 자연출산을 계획하게 됐는지 까지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남편과의 출산교실은 반드시 필요하다. 출산교실의 특징은 남편이 바뀐다는 거다. 여성 출산의 본능적인 부분과 실제 남편이 갖고 있는 가족에 대한 생각은 분리되기 쉽기 때문에 남편이 바뀌지 않으면 출산은 힘들어진다. 산전관리는 엄마, 아빠가 새로 태어날 한 가족인 아기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자연출산 산전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출산 시의 공포나 치료 중심의 얘기를 하는 것 대신, 산모들이 아이를 낳는데 도와줄 조산사와 의사, 병원 등의 출산환경을 본인 가정처럼 편안하고 익숙해 지도록 돕는 것이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메디플라워 자연출산센터의 자연출산실 특실 전경.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메디플라워 자연출산센터의 자연출산실 특실 전경.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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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 2011-04-29 22:25:00
모자동실..
처음에는 너무 하고 싶었는데 엄마는 쉴 수가 없더라구요.
쉴려고 아이 낳은건 아니지만..^^
아이한테 어떻게

tenys**** 2011-04-26 12:02:00
남편의 의식이..
바뀐다는 점이 제일 인상적이네요..
자연적인 출산..

dlqmsl**** 2011-02-10 01:07:00
모자동실 좋아요
100% 함께 한다는건 막 출산한 엄마에게 힘들죠. 저같은 경우엔 젖먹이는 자세도 몰랐었구요. 그래서 신생아실에서 애기 데려다가 젖도 못먹이고 젖병도 잘 못먹여서 다시 신

push**** 2010-11-22 18:26:00
모자동실
엄마는 좀 힘드겠지만...태어나서 부터

miyaya**** 2010-11-18 23:09:00
동의합니다!!
사정상 지방에서 출산해야하는데..
그 곳엔 모자동실이 없더라구요 ㅠㅠ
정말 모자동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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