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쳐준 것 금세 잊어버리는 아이가 걱정돼요
가르쳐준 것 금세 잊어버리는 아이가 걱정돼요
  • 칼럼니스 윤나라
  • 승인 2019.11.1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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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백과] 아이의 '작업기억' 능력 높이기

Q. 우리 아이는 기억력이 좋지 않아요. 가르쳐준 것도 금세 잊어버리고요. 심지어 받아쓰기할 때는 방금 들은 단어인데도 공책에 적으려고 하면 그사이에 잊어버린다고 하네요. 공부도 공부인데, 아이가 스스로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까요?

A. 한다고 하는데 잘 안 돼서 힘들어하는 아이가 짠하네요. 그리고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 마음은 오죽할까요. 아이는 아마 조금 더디게 배워나가는 ‘느린 학습자’ 인가 봅니다. 그래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아이가 설사 잘하지 못하더라도 하려는 자세는 꼭 칭찬해 주시고요, 어렵지만 엄마랑 하나씩 배워나가자고요. 

가르쳐준 것 금세 잊어버리는 아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가르쳐준 것 금세 잊어버리는 아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 아이에겐 지금 '작업기억 훈련'이 필요합니다 

지금 아이는 ‘작업기억 훈련’을 통해 기억한 것을 다시 꺼내는 연습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의 '기억'은 새로운 정보를 저장할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다시 꺼내서 사용하고, 재저장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새로운 정보의 저장을 돕기도 합니다. 그 과정을 ‘작업기억’이라고 하고 이는 다른 말로 ‘단기기억’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는 감각기관이라고 하는 눈, 코, 입, 피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는데요, 대부분은 그냥 그것으로 그치고 맙니다. 그중 선택된 정보만이 작업기억(단기기억)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됩니다.

작업기억은 사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도 계속 작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요, 이것 또한 작업기억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장을 읽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것도 모두 마찬가지로 작업기억을 통해 이뤄집니다. 

작업기억을 통해 우리는 삶의 매 순간을 살아나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이 새로운 정보와 예전의 다른 기억을 연결하면 새로운 정보를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 새로 들어온 직원의 이름을 들었는데 그 이름이 어린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의 이름과 같아서, 그 친구의 기억을 떠올렸다면, 설령 그 사람이 자신이 생각한 친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른 직원의 이름보다 그 직원의 이름을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 '숫자·문장 기억해 말하기' 놀이로 아이 작업기억 능력 높여요 

작업기억은 훈련을 통해 높일 수 있습니다. 작업기억을 높이는 가장 간단한 훈련으로 ‘숫자 기억해서 말하기’가 있습니다. 오카다 다카시가 쓴 「발달놀이 육아법」에 따르면 6~7세는 4개, 8~10세는 5개, 11세 이상은 6개, 성인은 7개 정도의 숫자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와 ‘숫자 기억해서 말하기’를 연습할 땐 2~3개부터 시작해보세요. 숫자 기억해서 말하기에 자신감이 붙은 아이는 더 잘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일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어줄 때 짧은 문장은 따라 말하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가 기억할 수 있을 만한 문장이면 더 좋습니다. 처음에는 최대한 짧은 문장이나 한 단어만으로 시작해 보세요. 숫자 기억해서 말하기나, 문장 따라 말하기가 간단해 보이지만 이는 작업기억을 단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면서 훈련을 하다 보면 아이는 조금씩 기억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질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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