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 타고 세계여행하기 제3탄 - 아프리카, 중남미 편
비행기 안 타고 세계여행하기 제3탄 - 아프리카, 중남미 편
  • 칼럼니스트 한민정
  • 승인 2012.08.24 13: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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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문화원과 중남미문화원의 매력 속으로…

[연재] 두 아들래미와 함께하는 지지리 궁상 싼티 여행

 

◇ 우리나라에서 짧고 굵게 세계 여행하는 방법은?

 

이번 여행은 '비행기 안 타고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솟구치는 호기심과 의문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곳저곳을 찾아보니, 한국에 있는 각 나라 '문화원'을 방문하면, 짧은 시간에 문화체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지었지요. 오늘은 저희가 방문한 아프리카문화원과 중남미문화원, 그리고 다른 문화원 정보도 함께 맛깔나게 무치고 비벼서 한그릇에 담아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요리 시작!

 

◇ 이열치열!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의 매력 속으로~!

 

문득, 비가 많이 오는 어느날.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유는 없네요. 그래서 또 무작정 떠났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산다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아프리카문화원 매표소에서 첫 번째 아프리카인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우린 첫인사를 나눴어요.

 

" 쏜님, 몇 분이때요?"

 

" 네? 어…, 어른 둘에 아이 둘이요."

 

" 이마눤 주때여(2만원 주세요)."

 

생김새는 많이 달랐지만, 나름 능숙한 한국어를 구사했던 매표소 직원이 신기하고 또 반가웠네요.

 

실물크기 4.5m의 기린 박제 전시물. 현재는 아프리카에서 기린을 박제시켜 유출시키는 행위는 금지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실물크기의 야생동물 박제 전시품들과 귀한 아프리카 전통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또 직접 물건들도 구입가능 하다고 하네요. ⓒ한민정
실물크기 4.5m의 기린 박제 전시물. 현재는 아프리카에서 기린을 박제시켜 유출시키는 행위는 금지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실물크기의 야생동물 박제 전시품들과 귀한 아프리카 전통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또 직접 물건들도 구입가능 하다고 하네요. ⓒ한민정

 

어흥~! 아프리카에서 방금 건너오신 듯한 사자님과 그의 친구들. ⓒ한민정
어흥~! 아프리카에서 방금 건너오신 듯한 사자님과 그의 친구들. ⓒ한민정

 

2006년에 개관한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은 100%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무려 8,000여 점의 실물전시품이 소장돼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장학습 체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프리카인들과 교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아프리카 문화원이지요.

 

특히 이날의 백미는 서부아프리카 브르키나파소에서 온 '아누파시아' 팀의 공연이었습니다. (공연관람비는 따로 내셔야 해요.)

 

정말 아프리카 오라버니들. 정말정말 멋있어요!!! 꺄악~!! ⓒ한민정
정말 아프리카 오라버니들. 정말정말 멋있어요!!! 꺄악~!! ⓒ한민정

 

2012년 3월부터 활동한 팀인데요, 현지 예술단원들을 직접 섭외해서, 2~3년정도 활동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3개월 가량 쉰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전 아프리카 춤과 음악을 처음 들어봤는데요. 같은 리듬이 반복되면서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또 갑자기 역동적인 춤을 보여주더니, 익살을 부리고, 미친듯이 타악기를 두르려대다가 갑자기 쓰러지고, 벌떡 일어나 또 흔들고…. 정말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어요. 다만 아이들은 조금은 지루해하거나 무서워할 수 있어요.

 

야외에는 세계 예술무대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짐바브웨 쇼나조각들이 전시돼 있어 아름다운 전시물을 보고 즐기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아프리카의 전통과 열정 그리고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 중남미 문화원에서 낭만적인 데이트를!

 

중남미문화원의 전체적인 인상은 바로 이렇습니다. 고요하면서도 중후한 매력. 연인들이 데이트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낭만적인 공간. ⓒ한민정
중남미문화원의 전체적인 인상은 바로 이렇습니다. 고요하면서도 중후한 매력. 연인들이 데이트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낭만적인 공간. ⓒ한민정

 

중남미문화원은 1992년 중남미에서 30여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셨던 이복형 대사님과 홍갑표 이사장님이 중남미 지역의 풍물을 모아 세운 문화공간입니다. 중남미의 대표적인 문화인 마야, 아즈텍, 잉카 유물 등을 볼 수 있고, 미술관, 종교관에서 그들의 세계관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요. 야외에는 아름다운 산책로와 조각작품들이 어우러져서 천천히 거닐며 감상하고 쉴 수 있습니다.

 

일단 먹고보자구요~! ⓒ한민정
일단 먹고보자구요~! ⓒ한민정

 

배가 고파진 우리 가족들은, 중남미 대표 음식 타코음식점 들렀는데요. 께사디야(QUESADILLA), 아람브레(ALAMBRE)를 시켜 먹었죠. 볶은 소고기와 야채, 치즈를 얇은 밀가루에 싸서 먹는 음식이죠. 요즘은 마트에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재료가 많이 팔지요.

 

솔직히 저희 아들들은 안 먹고 도망다니고, 올챙이 잡는다고 근처 연못을 뒤집고 후벼파서 주위 분들에게 엄청 혼났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죄드립니다. 죄송해요!!

 

저것이 바로 마야문명이닷~! 길이 23m, 높이 5m의 도자벽화(MURAL CERAMICA)는 멕시코와 중미지역의 아즈테카와 마야의 신비로운 문화유산의 상징과 생활풍습을 담은 작품이죠. ⓒ한민정
저것이 바로 마야문명이닷~! 길이 23m, 높이 5m의 도자벽화(MURAL CERAMICA)는 멕시코와 중미지역의 아즈테카와 마야의 신비로운 문화유산의 상징과 생활풍습을 담은 작품이죠. ⓒ한민정

 

너무 더운 날씨에 찾아가느라 힘들었고(고양시 내 한적한 동네 골짜기에 있습니다), 아직은 저희 아들들이 이해하고 소화하기엔 힘들었던 곳이었어요. 박물관 내에서도 뛰어다니고, 만지려고 해서, 제지시키느라 애썼네요. (전 또 한번 MOMSTER로 변하고 말았드랬습니다!!)  2시간 정도 둘러보고, 도망치듯 나왔는데요, 많이 아쉬웠어요. 이곳을 만든 대사관님의 애정어린 손길을 제대로 느끼고 왔어야 했는데…. 날씨가 좀 더 선선해지면 다시 찾아가고 싶네요. 싱글남녀들의 데이트 장소로는 추천!

 

◇ 다른 문화원 정보도 마구마구 캐보자구요

 

'문화원(文化院)'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제 나라 문화 알리고 선양하기 위해 외국 설립한 기관'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선별된 알짜배기 정보와 문화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문화원'이지요.

 

그럼 지금부터 찾아볼까요?

 

※  영국문화원(www.britishcouncil.org/kr/korea, 블로그 blog.britishcouncil.or.kr) : 현재 저도 이곳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어요. 정기적 행사와 세미나를 통해, 영국문화를 알리고 있고, 어학센터로 유명한 곳입니다.

 

※ 중국문화원(www.cccseoul.org/main/main.php) : 비교적 저렴하게 어학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다양한 행사도 정기적으로 열리니, 구경가세요!

 

※ 터키문화원(www.turkey.or.kr) : 우리나라와 형제의 나라라고 하죠? 매달 말이면, 한국 거주 터키인들이 모여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함께 참석해 보세요.

 

※ 일본문화원(www.kr.emb-japan.go.jp) : 가깝고도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서울 중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 독일문화원(www.goethe.de/ins/kr/seo/deindex.htm) : 주로 어학센터 위주로 운영되는 곳이네요. 독일에 관한 문헌정보와 자료를 원하신다면 방문해보세요.

 

※ 프랑스문화원(www.france.or.kr) :현재 루브르 박물관전이 9/30일까지 열리고 있네요.

 

※ 아프리카예술박물관(www.amoa.or.kr)

 

※ 중남미문화원(www.latina.or.kr)

 

아이고. 힘드네요. 일단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하하하. 생각보다 정말 문화원이 많죠? 관심있는 정보는 더 찾아보시고, 꼭 한번씩 방문해보세요. 우리 아이들이 한국을 베이스캠프로 해서 세계를 누비며 다닐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자고요! 장마철 건강 조심하시구요, 모두 화이팅!!!

 

*칼럼니스트 한민정은 올해 서른의 젊은 엄마다. 아주대 국문과 졸업. 대학시절부터, 성우, 연극배우, 의학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24살에 10살 많은 노총각과 눈에 콩깍지 잔뜩 씌어 결혼. 20대에 여자인생 최대 4대 산맥이라는,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정신없이 살 것 같다. 그리고 장난꾸러기 두 아들래미와 아주 지지리 궁상을 떨며 싼티여행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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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x**** 2012-08-26 00:05:00
와우..
정말 색다르고 멋

j**** 2012-08-25 21:38:00
멋진데요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나라의 문화를 즐길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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