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나요? 잘 놀고 싶은 우리의 마음
들리나요? 잘 놀고 싶은 우리의 마음
  • 기고=김정현
  • 승인 2020.09.04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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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놀아요?⑬] 김정현 금화초등학교 6학년

놀이를 빼앗긴 대한민국 아이들. 놀이라는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서울시 아동 놀이권 조례 제정을 위한 시민연대’의 연속 특별기고로 놀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 편집자 말

줄넘기도 좋아하고 축구도 좋아하지만, 학교 운동장은 방과 후에 문을 굳게 닫습니다 ⓒ베이비뉴스
줄넘기도 좋아하고 축구도 좋아하지만, 학교 운동장은 방과 후에 문을 굳게 닫습니다 ⓒ베이비뉴스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저 같은 초등학생들이 외부활동이 제한되어서 무척 힘들고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얼마 전 놀 권리에 대한 서울시 시민제안에 글을 적었습니다. 다행히 저의 제안에 답변을 주셨고, 저는 초등학교 마지막 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 후배들은 유엔이 지정하고 저희들의 의견이 반영된 놀 권리에 대하여 충분히 누릴 권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외출도 제한되고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서 너무 갑갑하고 힘듭니다. 친구들과 만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잠시 집 앞 놀이터에 가는 것도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불과 작년 이맘때쯤 열린 ‘민주주의 서울’ 놀 권리 정책 토론회는 저와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이 현재의 놀 권리에 대한 토론 및 미래의 놀 권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여러 가지 토론을 하고 제안을 했는데, 모든 것들이 이 코로나로 인하여 잘 되지 않을까봐 걱정입니다.

그래도 저는 서울시에서도 저희 초등학생들을 위하여 약속하셨던 것들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휴대폰이나 유튜브가 발달되어가는 요즘 저희들의 즐거움은 바로 게임이나 유튜브를 보는 것입니다. 특히나 저와 친구들은 유명 유튜버가 되는 것이 꿈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저희들의 놀이문화이기도 합니다.

◇ 어린이들에게 ‘놀 권리’가 얼마나 절실한지 봐주셨으면

부모님은 운동장에 나가서 뛰어놀거나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도심에서는 넓은 운동장은 학교 외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학교 운동장은 방과 후에는 문을 굳게 닫고, 주말에도 열어주지 않습니다.

저희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저희들의 놀이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줄넘기도 좋아하고 축구도 좋아하지만 저희가 사용할 공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조금은 자유롭게 학교 운동장 개방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전자기기의 유해함에서 조금은 벗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동생들은 키즈카페에서 마음껏 놀 수 있지만, 나이 제한이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은 마음대로 입장하지도 못합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놀이카페 개설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충분하게 쉬고 잘 놀아야 공부의 능률도 오르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도 잘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에는 놀이 관련 부서와 담당하는 선생님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얼마나 잘 쉬고 놀고 있는지 조사를 하거나 놀 권리 정책을 만드는 데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제 글을 보고 얼마나 어린이들이 놀 권리에 대하여 절실한지 한 번 더 봐주셨으면 좋겠고, 약속을 꼭 지켜서 2020년에 이뤄졌으면 합니다.

다양한 토론회를 거쳐서 우리 어린이들이 제안했던 내용들을 담아 서울시가 놀이정책과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서는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는 조례를 만들면 어떨까요?”라는 주제로 온라인 토론이 진행 중입니다. 9월 12일까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민토론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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