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확률을 극대화하는 ‘쓰리 콤보’를 아시나요?
피임 확률을 극대화하는 ‘쓰리 콤보’를 아시나요?
  • 최규화 기자
  • 승인 2020.09.29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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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온라인 성ㆍ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 강의

【베이비뉴스 최규화 기자】

28일 제2회 온라인 성ㆍ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슬기로운 피임생활’에서 첫 번째 강의를 맡은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 와이퀸산부인과 원장.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8일 제2회 온라인 성ㆍ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슬기로운 피임생활’에서 첫 번째 강의를 맡은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 와이퀸산부인과 원장.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독자 여러분들께 질문 하나. 피임 확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쓰리 콤보’ 피임법은 뭘까?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8일 오후 2시 제2회 온라인 성ㆍ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슬기로운 피임생활’을 열었다. 토크콘서트의 주제는 ‘성(피임)에 대해 바르게 알고 솔직하게 얘기하자!’.

이번 토크콘서트는 성과 피임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성과 피임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개인별로 적합한 피임법을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 와이퀸산부인과 원장은 ‘1020세대가 진짜 궁금한 성’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유튜브 ‘쉬잇와이의사언니’ 채널을 운영하며 약 15만 명의 구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김 원장은, 실제 유튜브와 SNS를 통해 수집된 질문들을 토대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먼저 김 원장은 가임기에 대해 설명했다. 정자의 생존기간은 3~5일, 난자의 생존기간은 1~2일. 배란일은 다음 생리예정일의 2주 전이다. 따라서 배란일을 기점으로 앞으로 5일, 뒤로 2일이 가임기가 된다.

가임기를 아는 것이 피임의 출발. 김 원장은 “본인의 배란일이나 가임기가 언제인지 모르는 분들이 꽤나 많다”며, “계산이 힘든 분들은 ‘생리 달력’ 어플을 통해 도움 받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이어서 ▲비가임기 ▲질외사정 ▲콘돔 ▲피임약 ▲자궁내삽입장치 ▲임플라논 ▲난관결찰 ▲정관결찰 등 여러 가지 피임법들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각 피임법들의 실패율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외사정의 경우 실패율이 4~19%로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은 “성관계 시 나오는 쿠퍼액 자체에는 정자가 없지만 쿠퍼액에 정자가 섞일 수 있기 때문에 질외사정으로도 임신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피임법인 콘돔의 경우도 실패율은 3~12%에 이른다. 생각보다 높은 수치. 성관계 시 찢어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무조건 콘돔 사용을 추천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바로 성병 예방 때문. 김 원장은 “콘돔은 성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피임법”이라고 부연했다.

피임약을 먹는 경우도 꽤 많다. 김 원장은 “제때 잘만 복용하면 실패율이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사후피임약의 경우 몸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김 원장은 “오해”라고 말했다. “사후피임약은 일종의 호르몬 폭탄 같은 것으로, 일시적인 호르몬 교란은 있으나 우리 몸의 항상성 때문에 원래로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 “비가임기+콘돔+질외사정 ‘쓰리 콤보’가 가장 중요”

28일 열린 제2회 온라인 성ㆍ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슬기로운 피임생활’은 최근 ‘억G&조G’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이상훈 씨(왼쪽)가 진행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8일 열린 제2회 온라인 성ㆍ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슬기로운 피임생활’은 최근 ‘억G&조G’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이상훈 씨(왼쪽)가 진행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하지만 사후피임약은 반드시 병원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 가능하다. 김 원장은 “청소년도 처방받을 수 있다”며, “꼭 산부인과가 아니더라도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사후피임에 대한 오해를 해결해주기도 했다. 첫 번째는 집에 있는 피임약을 많이 먹으면 된다는 것. 하지만 김 원장은 “아무 효과도 없고 그거야말로 몸에 해롭다”고 말했다. 성관계 후 질 세척을 하면 된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사정 후 15초만 지나도 복강 내에 정자가 발견되기 때문에 아무 의미 없다”고 대답했다.

김 원장은 여러 피임법을 소개하며, 피임 확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쓰리 콤보’를 권했다. 그것은 바로 비가임기+콘돔+질외사정. 김 원장은 “안전한 성관계가 최고”라며, “쓰리 콤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원장은 ‘성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동의와 피임을 꼽았다. 김 원장은 “원치 않는 것을 정확하게 발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임법은 여성이 원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는 보건복지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원장은 시청자들의 실시간 댓글 질문에 즉석에서 답변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아래는 주요 질의응답들을 정리한 것.

- 먹는 피임약은 부작용이 심하다던데.

“초기 피임약은 여드름이 나는 정도의 부작용이 있었지만 지금 시판되는 피임약은 그런 것도 없다. 피임약을 먹으면 가임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만약 그랬다면 피임약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가임력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걱정할 필요 없다.”

- 파트너가 피임을 원치 않으면 어떻게 하나.

“피임을 하지 않겠다는 건 임신을 하겠다는 것. 임신을 계획하는 게 아니라면 피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파트너에게 강하게 피임 의사를 피력할 필요가 있다. ‘쓰리 콤보’는 아주 중요하다.”

- 피임약을 끊고 얼마나 지나서부터 임신이 가능한가.

“피임약을 끊으면 바로 임신이 가능하다. 피임약이 아닌 다른 시술들도 제거하는 순간부터 임신이 가능하다. 다만 엽산제만 임신 계획 3개월 전부터 먹으면 좋다. 남녀 둘 다 먹으면 더 좋다.”

- 성관계 후 여성은 반드시 소변을 봐야 하나.

“성관계 후 질염이나 방광염으로 내원하는 경우 많다. 방광염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방광을 비우는 것이다. 성관계 후 소변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한편 지난달 31일 열린 제1회 토크콘서트는 ‘자녀에게 성(피임)을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10월 말에는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성생활·피임 노하우는?’을 주제로 세 번째 시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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