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자기결정권의 시작, 내 몸의 주인부터 되는 것”
“성적 자기결정권의 시작, 내 몸의 주인부터 되는 것”
  • 이중삼 기자
  • 승인 2020.10.28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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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온라인 성·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강의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지난 26일 성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자로 나온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대표.ⓒ베이비뉴스
지난 26일 성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자로 나온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대표.ⓒ베이비뉴스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려면 내 몸이 나의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6일 오후 2시 제3회 온라인 성·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슬기로운 피임생활’이 열었다. 토크콘서트 주제는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성생활, 피임 노하우는?’.

두 번째 강사로 나선 배정원 대표는 대한성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유튜브 ‘배정원TV’를 운영하며, 6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과 성·피임 관련 적극적인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강의는 ‘준비된 섹스 행복한 관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배 대표는 “우리는 섹스를 왜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진 뒤 곧바로 자답했다. 배 대표는 “섹스는 여러 가지 목표(생식, 쾌락, 성적 긴장 해소, 사랑의 표현 및 확인, 소통의 방식)가 있다”면서도 “섹스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우리가 보통 섹스를 하는 이유는 행복함과 사랑표현 등이 있지만, 원치 않는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려 결국 섹스 때문에 관계가 나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 없는 섹스가 가져오는 위험성 네 가지’에 대해 설명했다. 네 가지는 후회와 죄책감, 임신, 성병, 관계 악화다. 특히 배 대표는 “임신은 상대방과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요즘 섹스라는 게 쉬워져서 하루 만나고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준비 없는 섹스를 당하고 임신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섹스에 대한 열정을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배 대표는 ‘이번 한 번은 괜찮겠지’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 대표는 “준비되지 않은 섹스는 위험이 존재하고 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섹스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자기 스스로 내린 성적 결정에 따라 자기 책임 하에 상대방을 선택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배 대표는 “성적 자기결정권의 작은 뜻은 성적 관계 안에서 상대방에게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며, “예시로는 성행위 개시 및 거부나 피임 방법, 성행위 내용 정하기 등이 있다”고 말했다.

◇ "확실하지 않은 예스(YES)는 전부 노(NO)"

아울러 “큰 뜻은 자신의 몸(육체+정신)에 대한 모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예시로 염색, 옷 입기, 피어싱, 삶의 양식 정하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라면 어떤 인식이 있어야 할까.

배 대표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려면 내 몸의 주인부터 돼야 한다”면서 “성관계 할 당시는 원해서 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보니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성관계 후 자기행동에 대해 되짚어 보는 경험이 있었다면 주인이 되지 못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학생들에게 질문을 해보면 여성 학생의 경우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할 때 ‘내 성기가 이런데, 남자친구는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면서 “상대방 시선이 아닌,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정원 대표는 성적 동의를 확실하지 않은 yes는 전부 no라고 말했다.ⓒ베이비뉴스
배정원 대표는 성적 동의를 확실하지 않은 yes는 전부 no라고 말했다.ⓒ베이비뉴스

이외에도 배정원 대표는 ‘성적 동의’에 대해 설명했다. 배 대표는 성적 동의를 ‘확실하지 않은 예스(YES)는 전부 노(NO)’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성적 동의는 한 사람이 말하는 행동을 통해 그 행위자와 특정한 성적 행위를 수행하겠다는 자유롭게 개진된 현재의 동의를 말한다”면서 “어쩔 수 없는 압박 때문에 섹스를 하는 게 아니라, 동의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섹스를 동의했다고 해서 다음날도 동의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상대방과 키스를 격렬하게 했다고 해서 섹스를 동의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절대로 성적동의를 했다고 볼 수 없는 사람으로는 술에 취한 사람, 약물을 복용한 사람, 의식을 잃거나 잠이 든 사람이라고 배 대표는 말했다.

끝으로 배 대표는 안전한 섹스를 하기 위한 방법 여덟 가지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성병 위험에 대한 지식 알기 ▲술 취하지 않기 ▲구강성교 시 대비하기 ▲위험한 성행동 하지 않기 ▲섹스 전과 후에 성기 청결하게 씻기 ▲규칙적으로 의학적 검사하기 ▲성적 관계를 맺기 전 상대방 잘 알기 ▲성병 감염 경험 상담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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