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관계의 조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
건강한 성관계의 조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
  • 이중삼 기자
  • 승인 2020.10.27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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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온라인 성·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 강의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지난 26일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한 성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에서 강의자로 나온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베이비뉴스
지난 26일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한 성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에서 강의자로 나온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베이비뉴스

“건강한 남녀관계를 위해서는 서로 원하는 바를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26일 오후 2시 제3회 온라인 성·피임 인식개선 토크콘서트 ‘슬기로운 피임생활’이 열렸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한 이번 토크콘서트의 주제는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성생활, 피임 노하우는?’. 

첫 번째 강사로 나선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은 ‘인간의 성·피임과 출산 조절’을 주제로 얘기했다. 유튜브 ‘산부인과 TV’를 운영하며, 12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도 있다.

먼저 박 원장은 ‘1년 동안 피임을 하지 않으면 임신가능성은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온라인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양육자들은 60%, 70%의 의견을 보였지만, 박 원장은 “90%”라고 말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불임 확률은 10%. 박 원장은 “피임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임신할 가능성이 높은데, 사람들은 제대로 된 피임법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그 이유를 ‘소통의 부재’라고 설명했다. 먼저 박 원장은 “가정에서부터 부모와 자녀 간의 성·피임에 대한 소통이 부족하다”면서 “기성세대인 부모들은 성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인 간의 성·피임에 대한 소통도 부족한데, 서로 책임감은 느끼고 있지만 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피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시로 ‘경험이 많아 보이면 어쩌지?’, ‘이상한 사람으로 보면 안 되는데’ 등이다. 마지막으로 성·피임에 대해 소통하기를 꺼리는 사회 분위기다. 박 원장은 “피임의 중요성은 얘기하지만, 실용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얘기하기를 꺼려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어떤 여성은 성관계를 안 하는 것으로 피임을 하기도 하고, 남성들은 피임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서로가 원하는 바를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건강한 성관계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사용하는 피임법이 나에게 맞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박혜성 원장은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베이비뉴스
박혜성 원장은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베이비뉴스

뒤이어 박혜성 원장은 ‘나에게 맞는 피임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원장은 “피임법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용하는 피임법이 나에게 맞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에 대해서 많이 알고, 정확하게 알면 훨씬 행복하고 건강한 성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임의 종류는 많다. 남성 정관수술, 여성 난관수술, 임플라논, 콘돔, 먹는 피임약, 응급 피임약, 미레나, 자궁내 장치, 기타 피임법 등이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피임법’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박 원장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먼저 성적으로 왕성할 때(일주일에 1번~2번 이상)는 피임약, 임플라논, 미레나, 콘돔을 피임법으로 사용하길 권장했다. 박 원장은 “임플라논·미레나 피임법은 한번 시술 받게 되면, 3년~5년까지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임플라논은 이식형 피임제의 하나로, 작은 성냥개비 모양의 임플란트(implant)를 상박부 안쪽의 피부 바로 밑에 이식하는 피임제다. 미레나는 자궁 내에 넣는 피임장치로, 장궁내 피임장치인 루프의 한 종류를 말하다.

다음으로 한 달에 1번~2번 성관계를 하는 남녀가 있다면, 콘돔과 미레나를, 질염이나 골반염 등 허리 통증이 잘 생기는 사람은 피임약과 콘돔, 임플라논을, 아이도 있고 절대로 임신을 안 할 생각일 때는 난관수술, 정관수술을,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양이 많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피임약, 미레나 피임법을 권장했다.

다만, 박 원장은 “살이 잘 찌는 사람은 미레나와 임플라논은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35세 이상 여성 흡연자의 경우는 절대 피임약을 먹으면 안 된다,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원장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남녀가 함께 피임방법을 완전 정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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