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와 녹용, 먹을까 말까
흑염소와 녹용, 먹을까 말까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1.12.02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소형의 힐링타임] 만성 피로에 양기 끌어올리는 에너지 보양식
수사슴의 뿔을 잘라서 단면을 보면 그 안으로 혈액이 흐르는데 그만큼 녹용은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습니다. 보통 허약하여 잔병치레가 많은 사람들을 비롯해서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만성피로가 지속된 사람들,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지고 에너지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수사슴의 뿔을 잘라서 단면을 보면 그 안으로 혈액이 흐르는데 그만큼 녹용은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습니다. 보통 허약하여 잔병치레가 많은 사람들을 비롯해서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만성피로가 지속된 사람들,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지고 에너지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보양 재료로 사용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흑염소나 녹용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데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알고 남용 혹은 오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흑염소는 민간 요법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한방에서는 동물성 약재로 쓰이는 것이며 ‘고양육’이라는 약재명도 갖고 있습니다. 흑염소는 체질적으로 허약한 사람들을 비롯해서 오랜 병후에 빠른 회복을 돕고 출산 후 약해진 기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흑염소는 몸의 에너지를 끌어올려주는 약재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거나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채워주는 음식입니다. 몸이 약하고 겨울이면 추위도 많이 타고 면역력이 저하되어서 감기 같은 질병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흑염소는 기본적으로 지방은 적고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출산 후 여성들의 약해진 뼈나 부족해진 혈을 채워주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출산 후에 흑염소가 여성들의 산후 조리 음식으로 좋습니다. 칼슘이나 철분 등이 다른 육류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골다공증이나 빈혈 등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흑염소에는 아연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여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면 남녀 모두 신체적으로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됩니다. 피로가 늘고 체력이 떨어지며 정서적으로도 짜증과 우울 등이 늘 수 있는데 이런 증상들을 완화하는 데 흑염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사슴의 뿔을 말려서 약재로 사용하는 녹용 역시 흑염소만큼이나 대표적인 보양 재료입니다. 수사슴의 뿔을 잘라서 단면을 보면 그 안으로 혈액이 흐르는데 그만큼 녹용은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습니다. 보통 허약하여 잔병치레가 많은 사람들을 비롯해서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만성피로가 지속된 사람들,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지고 에너지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양기를 채워주는 녹용은 체내 양기 부족으로 늘 몸이 찬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입니다. 아랫배나 손발이 차고 자꾸만 눕고 싶은 느낌이 들거나 물 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운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성장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허약해서 성장이 더딘 아이들이나 나이가 들어서 이유 없이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에도 처방합니다.

흑염소와 마찬가지로 녹용 역시 혈액의 생성과 혈액 순환 개선에 효과적인 약재입니다. 그래서 임신이나 출산에 효과적이며 평소 혈액이 부족하여 빈혈이 있거나 자주 어지럼증을 느끼고 피부가 창백한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매달 생리를 하기 때문에 혈액 부족으로 인해 빈혈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 이뿐만 아니라 생리나 자궁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다스리는 데 녹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흑염소와 녹용은 지치고 무기력할 때 강한 활력을 생성해주는 보양 재료들이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흑염소나 녹용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른 채 무분별하게 구입하여 섭취할 경우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손을 거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보양식 혹은 보양 약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