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것] 역사교육, 깊이 있는 탐구·체험 중심으로 바뀐다
교육부, 역사 부정·왜곡 등에 대응한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
교육부가 역사 왜곡·부정에 대응하고 학생 참여형 탐구·체험 수업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편과 교사·학교 지원을 포함한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최근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역사 왜곡·부정 현상이 교실 수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교사의 수업 운영을 어렵게 하고 학생 간 소통과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을 정책 추진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이 깊이 있는 역사 탐구와 체험을 경험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토의·토론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 현장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교육부는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을 마련해 헌법 가치와 사회적으로 합의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수업 운영 기준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교실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역사 왜곡이나 부정 주장에 대해 교육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향을 명확히 한다.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토의·토론, 프로젝트형 연구 과제 수업을 확대하고, ‘탐구 중심 역사 교육과정 운영 사례집’을 단계적으로 늘려 보급한다. 또한 여러 기관과 플랫폼에 흩어져 있는 근현대 사료와 교육·체험 자료를 교사가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사교육 자료 아카이브’를 구축해 수업 지원 체계를 체계화한다.
학생 맞춤형 역사 체험·탐구도 강화한다.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역사 체험처를 발굴·연계하고, 전국 및 지역 단위 역사 캠프를 운영한다. 학교 단위 역사 체험활동 지원 횟수도 확대해 학생들이 교과서 속 사건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 아울러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리 역사 바로 알기 대회’와 강원대학교가 주관하는 전국 중·고교 역사 UCC 경연대회 등 전국 단위 학생 역사대회를 통해 근현대사를 주제로 한 심층 탐구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 주도의 역사 심화 탐구 동아리 운영도 지원하고, 우수 성과물은 아카이브에 탑재해 공유·확산할 계획이다.
교사 역량 강화도 핵심 과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아 구성하는 역사 선도교사단을 운영해 수업자료 개발과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한다. 역사 교사 학습공동체 지원 규모도 확대하고, 대학과 연계한 소단위 단기 집중과정(마이크로디그리형) 연수, 권역·지역별 연수, 자격연수, 원격연수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탐구 수업 설계·운영 역량을 높인다. 나아가 교·사대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통해 예비 교사 단계부터 역사교육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현행 교육과정이 근현대사를 충분히 다루기에는 시수와 구성 면에서 제약이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국가교육위원회에 교육과정 체계 조정과 선택과목 신설을 요청할 계획이다. 중학교 역사 과목에서 근현대사 비중과 시수를 확대해 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역사 콘텐츠의 내용과 근거를 분석·비평하며 주체적인 미디어 수용 태도를 기를 수 있는 선택과목 신설을 추진한다.
또한 역사교육 정책의 지속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주요 학회와 협력한 학술대회를 지원하고, 학생·학부모·대국민 대상 홍보와 행사를 통해 정책 이해를 넓힐 방침이다. 박물관·사적지 및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교 현장을 잇는 추진 체계를 구축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방안은 교과서 속 역사 지식이 탐구 수업과 체험 활동을 거치는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평화?인권 등의 시민적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이끄는 역사교육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 역사교육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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