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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뉴스] 아이 열 오르더니 갑자기 경련… “5분 이상 지속 시 즉시 응급실” 外

교육부, AI 활용 영유아 건강증진 우수사례 첫 시상… 지역 협업 성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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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육아 생활을 위해서는 양육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먼저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건강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건강뉴스’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건강·의료 분야의 주요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정보, 의료 정책 변화, 연구 성과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의 건강한 삶과 양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 아이 열 오르더니 갑자기 경련… “5분 이상 지속 시 즉시 응급실”

변정혜 교수.
변정혜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두 돌 아이를 키우는 A씨는 어느 날 밤 갑자기 열이 오른 아이를 돌보다가 놀라운 상황을 맞닥뜨렸다. 해열제를 준비하던 중 아이의 눈이 위로 돌아가고 팔다리가 뻣뻣해지며 경련이 시작된 것이다. 아이는 주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듯했고, A씨는 급히 소아 진료가 가능한 가까운 응급실로 향했다. 다행히 경련은 수분 내 멈췄지만, 처음 겪는 상황에 보호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처럼 열이 날 때 발생하는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소아 응급질환이다. 감기, 중이염, 장염 등으로 인한 발열 과정에서 체온이 급격히 오를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경련이 발생하면 아이는 의식이 저하된 듯 반응이 줄고, 눈이 돌아가거나 팔다리가 뻣뻣하게 굳고 떨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입술이 파래지거나 침을 흘리는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 수분 내 회복되지만 보호자에게는 매우 위급한 상황처럼 느껴진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열성경련은 성장 과정에서 뇌가 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경련 시간과 반복 여부, 회복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응급 상황에서는 아이를 바닥이나 침대처럼 안전한 곳에 눕히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확보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 아이를 억지로 붙잡거나 입에 손가락, 숟가락, 수건 등을 넣는 행동은 위험해 피해야 한다.

특히 경련 지속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단순 열성경련은 5분 이내에 멈추지만,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경우, 경련 후에도 의식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하다. 또 생후 6개월 미만이거나 5세 이후 처음 발생한 경련, 한쪽 팔다리만 떨리는 경우도 추가 검사가 요구될 수 있다.

열성경련은 보호자들이 흔히 뇌전증을 우려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두 질환 모두 경련 증상을 보이지만, 열성경련은 열이 나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반면 뇌전증은 열과 무관하게 반복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신경질환이라는 차이가 있다.

진단은 연령, 발열 원인, 경련 양상, 지속 시간 등을 종합해 이뤄진다. 단순 열성경련은 경과 관찰이 가능하지만, 뇌수막염이나 뇌전증 등 다른 질환이 의심될 경우 혈액검사, 뇌파검사, 영상검사 등이 시행될 수 있다.

변 교수는 “열성경련이 있다고 해서 모두 뇌전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경련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소아신경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자가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 아이의 호흡과 의식 상태, 경련 지속 시간을 침착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아이가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교육부, AI 활용 영유아 건강증진 우수사례 첫 시상…지역 협업 성과 확산

교육부와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은 11일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에서 인공지능(AI) 신기술 등을 활용한 영유아 건강증진사업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은 올해 처음 시행된 것으로, 지역사회와 협업을 통해 영유아 건강증진사업을 선도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적 심사를 거쳐 수상기관을 선정했다. 시상식에는 지역별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교육부 장관 표창 2개 기관과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장상 2개 기관 등 총 4개 기관이 수상 대상이었다.

시상 이후에는 각 수상기관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주요 우수사례로는 ▲영유아의 신장, 골격근량, 기초대사량 등 생체정보를 분석해 성장 속도와 비만 위험도 등 정보를 제공한 충남 지역의 성장예측 검진 사례 ▲인체에 무해한 가시광선을 활용해 영유아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 요인을 관리한 인천 지역의 구강 건강관리 사업 사례 ▲발달지연 영유아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시설을 활용해 발달검사, 부모 상담, 교사 연수 등을 제공한 경기·강원 지역의 맞춤형 종합 지원 사례 등이 소개됐다.

해당 우수사례는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과 각 지역 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 등에 게시돼 교육·보육 현장에 확산될 예정이다.

강민규 교육부 영유아정책국장은 “영유아 건강증진 사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으로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의 건강은 국가 미래의 기반인 만큼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확산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갱년기와 갑상선 질환 증상 혼동… “혈액검사 통한 정확한 진단 필요”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손서영 교수는 피로감과 체중 변화가 지속될 경우 단순한 노화나 갱년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손서영 교수는 피로감과 체중 변화가 지속될 경우 단순한 노화나 갱년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갱년기 증상으로 흔히 인식되는 피로감, 불면, 체중 변화 등이 실제로는 갑상선 질환에 따른 이상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질환이 보이는 증상이 상당 부분 겹치면서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수면장애, 발한, 우울감, 피로, 기분 변화 등 폐경기 증상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증상만으로는 두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고, 혈액검사를 통한 갑상선 기능 평가가 필수적이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손서영 교수는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해 방치했다가 갑상선 질환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대로 갑상선 질환을 의심했지만 검사 결과 정상으로 확인되고 실제로는 갱년기 증상인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 질환은 일부 특징적인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대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체중 감소, 손떨림,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위에 민감해지고 부종, 무기력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손 교수는 “증상이 애매할 경우 추측보다는 혈액검사가 가장 정확한 판단 기준”이라며 “갑상선 기능 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진단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갑상선 질환 치료 기간과 관련해서는 질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장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일시적인 갑상선염에 의한 기능 이상은 회복 후 약물 중단이 가능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도 치료 후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으나 재발로 추가 치료가 필요한 사례도 있다.

손 교수는 “갑상선 질환은 증상보다 혈액검사 수치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중 변화 역시 갑상선 기능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대사 증가로 인해 식욕이 유지되거나 증가해도 체중이 감소할 수 있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기초대사량 감소로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해조류 섭취와 갑상선암 위험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과도한 일반화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의료계에서는 일반적인 식생활 수준의 해조류 섭취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요오드 섭취가 과도할 경우에는 일부 위험 증가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한다.

손 교수는 “일반적인 식생활에서는 해조류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앞둔 경우 등에는 의료진 지침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갑상선 질환 관리의 핵심은 특정 음식 제한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정기적인 추적 검사”라며 “피로감과 체중 변화가 지속될 경우 단순한 노화나 갱년기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 뇌파검사실 개소… “검사 환경 분리로 안전성 강화”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 뇌파검사실 개소.
지난 10일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2층 외래에서 진행된 소아 뇌파검사실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소아 뇌파검사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성인과 함께 사용하던 뇌파 검사 공간을 소아 전용으로 분리해, 소아 환자가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일 병원 2층 외래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박진오 병원장과 조덕규 2부원장, 최경민 소아청소년과장, 구청모·이하늘 교수 등 교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병원은 소아 환자의 경우 검사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검사 환경을 전면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성인과 소아가 함께 사용하던 검사실은 공간과 동선을 분리해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 환자의 감염 위험을 줄이는 한편, 검사 대기 시간도 단축했다.

검사실에는 소아의 미세한 뇌파 변화를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는 고정식 고해상도 뇌파 시스템과 이동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이동식 뇌파 진단 장비가 갖춰졌다. 또한 뇌파 측정 과정에서 사용하는 특수 접착제의 자극적인 냄새를 즉각 제거할 수 있도록 국소 배기 장치도 설치됐다.

아울러 소아 뇌파 검사 분야에 숙련된 전담 임상병리사가 상주해, 낯선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병원은 향후 환자 수요에 따라 전담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민 소아청소년과장은 “소규모로 시작하는 소아 전용 검사실이지만 아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환자와 보호자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소아 환자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쾌적한 검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 뇌파검사실은 지난 5월부터 수면·각성 뇌파검사와 비디오 뇌파 모니터링 등을 시행해 왔으며, 소아 뇌전증, 영아 연축, 발달 지연, 원인 불명의 경련 및 의식 변화, 수면 장애 등 다양한 소아 신경학적 이상 증상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 전북대병원, 새싹지킴이병원 간담회·교육 개최… “아동학대 대응 협력체계 강화”

전북대병원, 아동보호 새싹지킴이병원 간담회 개최.
전북대병원, 아동보호 새싹지킴이병원 간담회 개최. ⓒ전북대병원

전북대학교병원은 지역 새싹지킴이병원으로 지정된 도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26년 전북 광역·지역 새싹지킴이병원 간담회 및 교육’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광역과 지역 전담의료기관 간 업무 공유 및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전문 의료 지원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 광역새싹지킴이병원 아동보호위원회 주관으로 병원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전북특별자치도청 관계자를 비롯해 도내 20개 의료기관 전담 인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2025년도 새싹지킴이병원 사업 결과 보고와 2026년도 사업 추진 계획 발표, 기관 간 효율적인 협조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아동보호위원회 이상재 위원이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및 전담의료기관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의료 현장에서 학대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내용으로 구성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21년 광역새싹지킴이병원(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돼 24시간 대응 체계인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고, 지역 새싹지킴이병원 및 유관기관 대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학대 피해 아동 지원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양종철 전북대학교병원장은 “학대 피해 아동 보호와 치유를 위해서는 전담 인력의 관심과 신속한 연계가 중요하다”며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에 앞장서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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