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5세 이상 인구, 사상 처음 영유아 추월… 한국은 2060년 ‘세계 최고령국’
전 세계 고령 인구 비중 10.5%… 2060년 19.6%까지 증가 전망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세 이하 영유아 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가팔라 2060년에는 세계에서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고령화 세계: 2025’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8억52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세계 인구 81억3200만 명의 10.5%에 해당한다.
반면 5세 이하 영유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아래로 내려가면서 고령 인구가 영유아 인구를 앞질렀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변화다.
고령화 추세는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세계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25년 10.5%에서 2060년 19.6%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고령 인구 규모는 약 2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5세 이하 영유아의 인구 비중은 2060년 7~8%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저출생 역시 세계적인 인구구조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71% 이상이 대체출산율을 밑도는 국가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45%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당초 인구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출산율 하락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고령화는 특히 심각한 수준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3%로 세계 22위 수준이었지만, 2060년에는 41%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을 넘어 한국이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가 단순히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와 장기요양 서비스 수요 확대, 노동인구 감소, 연금 재정 부담 증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인구조사국은 향후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정부 보건의료 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평균 2.6%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정부 세입 증가폭은 1.3%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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