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야생동물 출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린다… 청주 국도 17호선서 시범 운영
기후에너지환경부, 10월 28일부터 로드킬 예방시스템 가동… 경기·강원 이어 충청권 확대
조성재 기자[email protected]수정 2026.10.27 18:21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가 10월 28일부터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척산리 국도 17호선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동물 찻길 사고는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운전자의 인명·재산 피해와 2차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교차로와 진출입로는 생태통로나 유도 울타리 등 기존 예방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워 이를 보완할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예방시스템은 AI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에서 야생동물의 출현을 감지하면 도로 전방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경광등으로 운전자에게 알리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야생동물의 출현을 미리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포스코디엑스(DX)와 협력해 2025년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횡성군·평창군 등 3곳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해 왔다. 이번 청주 구간 설치로 시범 운영 지역을 충청권까지 확대한다.
이번 사업은 2024년 7월 체결한 민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포스코디엑스,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이 참여해 동물 찻길 사고가 잦은 도로에 예방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사업 총괄과 행정 지원을 맡고, 포스코디엑스는 AI 감지 시스템 개발과 설치를 담당한다. 국립생태원은 사고 다발 구간 분석과 설치 지점 선정 등 기술 지원을 맡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7년까지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1곳에 시스템을 추가 설치하고 사고 예방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채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기술과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연계해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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